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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IPO]예비심사 청구 초읽기, 이사회 내부 정비 완료옛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출신·전 산은 부행장 등 영입

김슬기 기자공개 2025-04-07 06:25: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4시5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조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한조선은 부침이 많았던 곳이지만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코스피 상장을 위해 지배구조 개편 등을 모두 마무리했다. 대한조선은 지난해말 무상증자를 진행했고 이사회 내 사외이사 선임도 끝마쳤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이달 초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에 상장 예심 청구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심사 청구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지정감사인 감사 절차를 마무리했고 2024년 결산도 마쳤다.

1987년 설립된 대한조선은 수에즈막스(약15만톤)·아프라막스급(9만5000천톤) 탱커선을 주력 선종으로 하는 중형조선사로 원유운반·석유제품운반선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선박 건조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아프라막스급 원유 운반선 건조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하반기 IPO를 공식화하면서 대표 주관사 선정과 더불어 상장사에 걸맞은 수준으로 회사를 재정비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을 심사할 때 주식분산, 경영성과, 감사의견 등을 보지만 기업의 계속성, 경영투명성, 경영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질적 심사를 수행해서다.

특히 경영 투명성을 보기 위해서는 기업지배구조, 즉 경영의 독립성과 경영진 구성, 감사의 독립성 등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이 때문에 대한조선은 지난해 12월 대대적으로 이사회를 개편했다. 2023년만 해도 사내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5명 등 총 7명이었다. 하지만 2024년 기타비상무이사마다 시기는 다르지만 전원이 사임하는 수순을 밟았다.

2024년에는 순차적으로 이사회가 개편됐다. 2024년 3월 왕삼동 대표이사가 취임했고 김광호 회장과 이석문 경영지원실장 등도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총 3명으로 구성됐다. 12월에는 이상근·배영운·차국진 사외이사 3명을 연이어 선임하면서 현재의 이사회 구성을 완성했다. 사외이사 3명은 모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대한조선은 별도기준 자산 2조원 미만이어서 사외이사는 이사회 총 수의 25%를 충족하면 된다. 하지만 대한조선은 사외이사의 비중을 50%로 가져가도록 했다. 감사위원회 구성 의무도 없지만 감사위원회를 별도로 두면서 상근감사를 따로 선임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가 됐다.

이번에 사외이사로 합류한 이상근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현재 대외교류처장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사외이사는 과거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사외이사로 있었던 바 있다. 2013년 3월 선임됐고 한 차례 연임됐으나 2016년 6월 사임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분식회계 논란이 있었던 때였다. 대한조선의 경우 과거 대우조선해양의 관계회사였다.

배영운 사외이사는 1963년생으로 KDB산업은행 심사평가부문장(부행장)을 지냈던 인물이다.KDB산업은행 입행 후 검사부 기획팀장, 윤리준법부장, 기업금융4실장, 해양산업금융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4년 11월까지 KDB인프라자산운용(현 산은인프라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차국진 사외이사는 공인회계사로 과거 삼덕회계법인에 몸담았다.

결과적으로 대한조선은 조선업에 대한 이해와 회계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연말 발행주식 총수를 1526만여주에서 3052만여주로 2배 늘렸다. 자본금은 1526억원으로 동일한 만큼 무상증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IPO를 위해 유통주식수를 늘리고 주당 발행가액을 낮추기 위한 사전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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