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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긴급 점검회의 소집 2시간 가량 진행…주말 대응방안 내놓을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7-03-14 10:24:1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3일 15: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대응방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예정에 없던 대우조선 긴급 점검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대우조선에 대한 유동성 대응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힌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주말께 정부와 채권단은 어떤 형태로든 대우조선 지원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우조선 유동성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이동걸 회장 주재로 대우조선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유동성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는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번 긴급 점검회의는 애초 예정에 없었다. 지난 12일 임 위원장 주재로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이 회장이 참석한 직후 이번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논의 안건을 얘기해 줄 수 없지만 가장 현안인 대우조선에 대한 논의가 포함돼 있다"며 "이 회장이 직접 주재를 하는데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용석 구조조정부문 부행장과 대우조선을 담당하는 기업구조조정1실 뿐만 아니라 산업은행내 구조조정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위원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대우조선에 대한 종합적인 유동성 대응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시장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대우조선 유동성 대응방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시장 안팎에선 오는 23일 전후로 예상되는 대우조선의 결산결과를 토대로 유동성 대응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대우조선 회계실사에 대한 최종 결과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현재 지난주 실사 초안이 나왔으며 정부와 채권단에 관련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다른 관계자는 "오는 4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을 감안할 때 대우조선에 대한 유동성 대응방안 발표를 늦출 수만은 없다"며 "대우조선 회계실사를 맡고 있는 회계법인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말께 (대응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동안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조선에 더 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이미 4조2000억 원을 지원한 만큼 추가적인 혈세 투입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주가뭄으로 대우조선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자 정부와 채권단에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대우조선의 지난해 수주액이 15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인 소난골은 대우조선에 발주한 드릴십 2기를 인도해가지 않으면서 대우조선은 인도대금 1조 원 가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대우조선이 내년 말까지 채무이행에 필요한 자금 규모만 1조4900억 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오는 4월21일 만기가 잡혀있는 4400억 원대 회사채를 비롯해 올해만 총 9400억 원대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이후 내년 3월 3500억 원대 회사채, 다음달 2000억 원 규모 기업어음(CP) 만기가 순차적으로 잡혀 있다.

앞선 관계자는 "2015년 10월 자금지원을 결정했을 때 대우조선이 지난해 110억~120억 달러의 선박 수주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는데 실제 수주는 10~15% 수준에 불과하다"며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나쁘게 흘러가고 만큼 추가 자금지원을 포함해 자율협약부터 법정관리까지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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