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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회계실사 '드래프트' 나왔다 채권단 "일부 수정 요청"…이번주 지원 여부 결론

김장환 기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7-03-14 10:24:1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3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와 채권단의 대우조선해양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할 회계 실사 초안이 지난주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은 지나치게 보수적인 회계 기준을 적용했다는 이유로 일부 사안에 대해 재조정을 요청하면서 최종 실사 보고서가 나오는 시점은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늦어도 이번주 내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회계 실사를 진행 중인 삼정KPMG는 지난주 후반 실사 초안을 작성하고 정부와 채권단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삼정KPMG는 이를 토대로 채권단과 대우조선해양 측 입장을 들어본 후 수정 반영할만한 부분이 있는 지 살펴보기로 했다. 채권단은 1분기 잔여공사대금 유입 시점 등을 토대로 일부 사안에 대한 변경 검토를 회계법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주 대우조선해양 초안을 건네받았고, 일부 조정할 만한 사안이 있다는 입장을 회계법인에 전달했다"며 "회계법인에서 이에 대한 내부 조율을 마친 후 최종 결과를 (정부와 채권단 측에) 주기로 했고, 이를 토대로 대우조선해양에 자금 지원을 할 지,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할 지 등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에 4조 5000억 원대 자금을 수혈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당초 추가적인 '혈세 투입'은 벌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오는 4월 만기가 도래하는 4400억 원대 회사채를 자체적으로 상환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던 중이었음에도 채권단 최고위 관계자가 앞장서 지원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던 셈이다.

하지만 채권단의 이 같은 기류에 최근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 부실을 두고 대책 논의에 들어간 금융위원회 등 감독당국이 추가 자금 지원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올 4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뿐 아니라 향후 2년간 채무이행이 필요한 차입금 등을 별도로 뽑아 자금 지원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적어도 1조 5000억 원대 채무에 대해 자금 지원이 필요한 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추가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던 산업은행은 차라리 채권단 주도의 기업회생절차(워크아웃)에 돌입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워크아웃에 돌입하면 시중은행 역시 채무에 대한 책임을 나눠 부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독박'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워크아웃에 갑작스럽게 돌입할 경우 선수금환급보증(RG) 콜이 쏟아질 수도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 경우 발주사들과 대규모 소송 뿐 아니라 신규 수주도 사실상 포기한 채 기존 수주 잔량만으로 영업활동을 이어가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여서 정상화 가능성이 더욱 요원해질 수도 있다. 워크아웃보다 한 단계 약한 자율협약에 돌입하더라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실사 초안을 두고 제기된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를 반영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삼정KPMG는 빠르면 이번 주 이에 대한 최종 결과를 내놓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수정 요청이 반영될 경우와 안될 경우에 대비해 대우조선해양에 얼마를 지원해야 할 지, 워크아웃과 자율협약 등 절차에 돌입해야 할 지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경우든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꾸준히 논의는 해왔고, 실사 결과가 거의 나오면서 늦어도 이번 주 내에서 지원안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금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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