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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디렉트, 경영권 분쟁 '재점화' 17일 주총서 결판..피씨디렉트 임시주총도 대비할듯

이호정 기자공개 2017-03-20 08:20:5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6일 09: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피씨디렉트가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최대주주로 등극한 송승호 유에스알 대표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주주제안을 통해 피씨디렉트 사내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피씨디렉트는 17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총 5개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중 제2호와 제3호 의안 사내이사 및 감사 선임의 건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해당 안건에 적대적 M&A에 나선 유에스알 송승호 대표와 감사를 맡고 있는 이재범 전 법무법인 천우 변호사가 주주제안을 통해 후보자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다.

피씨디렉트 관계자는 "송승호 대표 측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 및 감사 선임을 요구해 후보자로 등록하게 됐다"며 "주주총회의 결과를 따른다는 게 내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송 대표 측이 피씨디렉트의 경영참여를 위해 적대적 M&A에 나섰음에도 참고서류 제출 등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피씨디렉트 측에서 경영참여 목적을 물어도 이에 대한 명확한 이유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송 대표가 앞서 적대적 M&A를 통해 피씨디렉트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다 실패한 에이블투자자문(전신 스틸자문투자)의 전처를 밟지 않기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에이블투자자문은 일부 소액주주와 함께 2년(2013~2015년)여 간 피씨디렉트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떠들썩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에이블투자자문의 이런 움직임은 결과적으로 자충수가 됐다. 주가조작 협의가 드러난 데다 피씨디렉트의 기습적 유상증자와 서대식 대표가 우호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송 대표가 피씨디렉트 지분을 4% 안팎 보유하고 있는 일부 주요주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피씨디렉트의 지분 분포현황을 보면 송 대표와 유에스알이 25.2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서대식(16.45%) 대표가 우호지분을 포함해 22.28%, 소액주주가 24.24%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28.25%는 10명 안팎의 개인 및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 측이 4%이상 주요주주의 지분 가운데 과반이상을 이미 확보해 놓은 까닭에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위임 등을 따로 받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가처분 신청을 통해 확보한 주주명부를 바탕으로 승산을 판단했을 테고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으니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피씨디렉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에스알 감사인 이재범 변호사와 두 번 정도 미팅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우리(피씨디렉트)에 원하는 바를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주주총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송 대표 측이 참고서류를 공시하지 않은 만큼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위임받는 건 위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모를 임시주주총회 개최 등에 대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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