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박삼구 우선매수 '컨소 허용' 논의키로 산업·우리銀 캐스팅보트, 22일까지 서면 회신
윤지혜 기자공개 2017-03-20 08:38:4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7일 1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요청한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검토한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열고, 박 회장이 보유한 우선매수청구권에 컨소시엄을 허용할지에 대한 안건을 20일 서면 부의하기로 했다. 각 채권기관의 회신 기간은 22일까지이다.
현재 채권금융기관별 채권비율로 보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모두 찬성해야 가결요건인 75%를 넘기게 된다. 반대로 30%대 의결권을 보유한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중 1곳이 반대하면 안건은 부결된다.
관련업계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박삼구 회장의 컨소시엄 요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여 온 만큼 해당 안건이 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1월 금호타이어 본입찰 전 인수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들에게 공문을 보내 우선매수권자의 컨소시엄을 허용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주주협의회 안건 부의를 통해 박삼구 회장 측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기존 매각 방침을 뒤집게 된다.
채권단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공문에는 '계열주만이 본 건 우선매수권의 행사 및 매각대상 주식 취득 주체이며, 계열주가 제3자(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 계열사 회사 포함)와 공동으로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계열주와 제3자 공동주주인 법인이 대상 주식의 취득주체가 되는 경우를 포함)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게 약정서에 부합하는 해석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명시됐다. 어떤 형태로든 박삼구 회장 부자가 오로지 개인 자격으로만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밝힌 셈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주협의회가 우선협상자인 중국 더블스타타이어와 SPA(주주매매계약)를 맺은 13일 "주주협의회가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부의나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왔다.
한편 금호타이어 채권기관별 비중은 우리은행(33.7%), 산업은행(32.2%), 국민은행(9.9%), 수출입은행(7.4%) 순이다. 이 밖에 농협은행·KEB하나은행·광주은행 등 기타 주주협의회 소속기관들은 5% 미만의 의결권을 갖고 있다. 주주협의회는 지난 14일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 조건을 통보했다. 박 회장은 다음달 13일까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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