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미청구공사 6년만에 '1조 밑으로' [건설리포트]모든 사업부문 고른 감소세, 초과청구공사 1조 돌파 '역대 최대'
김경태 기자공개 2017-03-22 08:15:1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미청구공사를 6년만에 1조원 미만으로 감축시켰다.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초과청구공사는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대림산업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미청구공사는 9898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8.48% 줄었다. 대림산업의 미청구공사는 2011년부터 줄곧 1조원을 넘어섰지만 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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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비중도 개선됐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9조8527억 원으로 전년보다 3.57% 증가했다. 미청구공사 비중은 지난해 말 10.05%로 전년 말보다 2.71%포인트 낮아지며 2년 연속 하락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플랜트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플랜트 미청구공사는 지난해 말 1856억 원으로 전년보다 30.07% 줄었다. 토목과 건축은 각 4417억 원, 3624억 원이다. 각 13.73%, 17.02% 감소했다.
계약금액이 전년 매출액의 5% 이상인 주요 현장 중 미청구공사가 있는 곳은 꾸준히 줄고 있다. 5% 이상 현장을 처음 공시했던 지난해 1분기 말에는 9곳이었고, 3분기 말에는 7곳이었다. 지난해 말에는 4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 브루나이의 해상교량 건설사업(Temburong Bridge Project-Package CC2)이 700억 원으로 가장 크다. 에쓰오일의 잔사유 고도화 시설 프로젝트(S-OIL RUC Project)는 544억 원, 싱가포르 TTP1 항만 프로젝트는 281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과 비교해 세 현장 각각 6.54%, 44.12%, 11.96% 증가했다. 나머지 'e편한세상 동탄' 현장의 미청구공사는 1억6200만 원이다.
미청구공사를 줄였지만 감사인의 지적은 피하지 못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검토보고서 강조사항에 "지난해 말 미청구공사는 총자산의 10.4%를 차지하고 있다"며 "수주산업 업계 현황을 검토한 바에 따라 미청구공사금액 회수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유의적인 위험으로 식별했다"고 밝혔다.
안진은 미청구공사 회수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현장별 누적계약수익 대비 미청구공사 비율에 대한 분석적 검토 △발주처 휴폐업조회·공시사항 및 기사검색을 통한 발주자의 대금지급능력에 대한 검토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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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의 초과청구공사는 미청구공사와 달리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말 초과청구공사는 1조2617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21.35% 불어났다. 3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플랜트 부문의 초과청구공사가 6975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62.81% 급증했다. 건축은 5123억 원으로 81.47% 확대됐다. 토목은 518억 원으로 9.49% 줄며 유일하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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