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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AI 기반 자산운용사 설립한다 금융 스타트업 '아이트릭스' 트레이딩 알고리듬 활용…인력 채용 진행

류 석 기자공개 2017-03-27 08:26:1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2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웨어(SW) 기업 이스트소프트가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자산운용사를 표방하고 있다. 향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스트소프트는 22일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산운용사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력직 준법감시인과 운영역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이 완료되는대로 법인 설립을 마칠 예정이다. 사무실은 서울시 서초동 이스트소프트 본사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이스트소프트의 자산운용사 설립은 조직 개편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시작됐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이스트게임즈에 대한 계열 분리를 완료했으며, 올해 초에는 보안사업부문을 이스트시큐리티로 물적분할 했다. 이를 통해 이스트소프트를 지주사로 두는 지주회사 체제로 조직을 정비 중이다. 이번 설립되는 자산운용사도 이스트소프트 아래 자회사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다.

이스트소프트의 자산운용사 설립은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공지능 기반 금융 스타트업 '아이트릭스'에 6억 원을 투자했다. 아이트릭스는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강명주 교수가 창업한 AI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 트레이딩 알고리듬(algorithm)을 개발하는 회사다.

아이트릭스에서 개발한 원천 기술을 적극 활용해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트소프트는 현재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고, 아이트릭스의 AI 시스템 트레이딩 알고리듬의 사업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법인 설립 이후 펀드 결성도 추진해 본격적인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트릭스가 개발한 시스템 트레이딩 기술은 머신러닝 기술 중 하나인 딥러닝을 통해 자동으로 학습된 결과에 따라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찾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 시장에서 수집 가능한 거래량, 환율, 원자재 가격 등과 더불어 정치적 및 군사적 뉴스를 모두 모아 상관관계를 유추한 정보를 펀드 운용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사람이 사전에 정한 매수, 매도 전략과 조건대로 프로그래밍된 이전의 방식과는 차별화 된다.

또 AI 기반 시스템 트레이딩은 요즘 각광받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와도 결을 달리한다.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 자산배분이 핵심인데 반해, 이스트소프트가 추진하고 있는 AI 기반 시스템 트레이딩은 운용하는 펀드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AI 기반 자산운용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력 채용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AI 기술을 활용해 금융 영역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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