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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디안테크, 사측 의결권 적법성 논란 소액주주 "회사 의결권 준비서류 미비".. 임총 소집 '2차 표대결' 주목

류 석 기자공개 2017-03-27 09:40:1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0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이하 네오디안테크)가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 진행 과정에서 편법을 동원해 졸속으로 진행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주주들을 기만하는 일련의 행위를 통해 부정하게 회사가 이득을 취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회사를 향한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다음 주총에서는 의결권을 최대한 모아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네오디안테크 주주들은 회사 측이 유효하지 않은 의결권 위임장을 받아와 주총 표결에 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회사가 제출한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따르면 의결권을 대리 행사하기 위해서는 주주 인적사항과 인감날인이 첨부된 위임장과 위임인 인감증명서를 준비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소액주주들은 기업 지배구조 컨설팅 기업 '네비스탁'에 관련 준비사항이 갖춰진 위임장을 전달했지만, 회사 측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소액주주들은 회사 측이 주총 현장에서 의결권에 대한 주주들의 검표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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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디안테크놀로지 제19기 주주총회 현장.

이날 소액주주들은 표결에 앞서 회사 측이 확보한 의결권 위임장의 검표를 요구했다. 하지만 정현수 의장을 비롯한 회사 측은 이를 주총이 폐회한 후 확인하기로 하고, 계속 시간을 끌다 끝내 이를 지키지 않았다. 회사 측은 변호사를 내세워 "인감증명서가 첨부돼 있지 않은 위임장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이날 주총을 서둘러 마무리했다.

실제 회사 측으로부터 의결권 위임을 권유받은 주주들 중 몇몇은 애초에 회사가 인감증명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회사 측이 위임받은 의결권에는 인감증명서가 첨부돼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주주는 "회사 측이 제시한 위임장이 모두 유효하지 않다면, 이날 주총에서 표결은 모두 무효가 된다"며 "향후 주총 무효 소송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디안테크가 서면 투표 방식에 익숙하지 않았던 터라 이번 주총의 의안 표결은 날림으로 진행됐다. 한 예로 '정현수 사내이사 재선임' 의안 표결의 경우 찬성표를 많이 얻어 통과된 듯했으나, 한 주주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번복되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서 일부 주주들은 회사 측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자는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최근 회사가 의결권 위임 권유 과정에서 주주들의 집 주소와 휴대폰 번호를 위임 권유 위탁사업자에게 무단으로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네오디안테크는 오는 4월 중 임시 주총을 다시 개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서 감사 선임 의안이 모두 부결돼 현재 후임 감사가 공석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은 임시주총이 열리는 날까지 의결권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최대한 많은 의결권을 모아 주주 제안으로 상장된 의안을 모두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부 과격한 주주들 사이에서는 경영권을 빼앗아오자는 얘기까지 나오는 등 다소 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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