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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IPO 목표밸류 '1000억 이상' 2019년 순이익 100억 달성···PER 10배 이상 기대

권일운 기자/ 류 석 기자공개 2017-03-30 09:18:5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스트파이브가 기업공개(IPO)시 최소 1000억 원의 시가총액을 염두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가 현실화된다면 투자자들은 원금을 최소 2배로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재무적투자자(FI) 들에게 2019년 실적을 토대로 2020년 이후 IPO에 착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로드맵대로라면 패스트파이브는 2019년 570억 원의 매출액에 125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된다. 여기에 법인세 등을 차감한 순이익은 10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패스트파이브가 IPO 과정에서 비교군(Peer Group)으로 삼기로 한 기업은 영국의 리저스와 호주의 서브코프, 미국 CBRE 등이다. 사무실 공유 서비스 또는 부동산 관리업을 영위하는 이들 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 안팎에 형성돼 있다.

패스트파이브가 IPO 시장에서 비교군과 유사한 사업 모델과 기업 체질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경우 최소한 10배의 PER은 적용받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순이익 100억 원, PER 10배를 기준으로 추산한 패스트파이브의 시가총액은 1000억 원에 달한다.

사무실 공유 서비스의 선도자 격인 미국 위워크에 적용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잣대를 들이댈 경우 그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인정받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최근 위워크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20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치를 매겼는데, 근거로 삼은 지표 중 하나가 위워크가 진출해 있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인구 수였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패스트파이브와 같은 사무실 공유 서비스는 생산성이 높은 인구가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세계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서울의 1위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라는 상징성을 인정받는다면 인구 수를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의 IPO가 청사진대로 이뤄진다면 FI들은 상당한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PER을 10배로만 가정한다고 해도 주당 약 15만 원에 120억 원을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은 원금의 2배에 육박하는 220억 원을 회수할 수 있다. 주당 약 7만 500원에 30억 원을 투자한 기관들은 PER 10배를 기준으로 하면 원금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을 회수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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