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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밥캣 담보대출 5500억 성사 목표치 대비 500억↓, 회사채 만기 대응용…보호예수 해제시 블록딜

민경문 기자공개 2017-03-28 15:59:3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자회사 두산밥캣 지분을 담보로 총 5500억 원을 확보했다. 당초 목표 자금(6000억 원)보다는 적지만 연내 회사채 만기 등에 대응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5500억 원 규모의 두산밥캣 담보대출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 다수의 금융기관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출금리는 4% 중순이며 만기는 1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말 상장한 두산밥캣 지분 59.33%를 보유중이다.

하지만 이번 거래를 위해 담보로 제공된 지분은 28.82%에 그쳤다. 이미 16.14%에 대해 금융기관과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4.99%), 산업은행(11.15%) 등이 계약한 두산밥캣 지분 만큼의 근질권을 행사하고 있다.

대주단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이들 담보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매입 확약 등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대신 금리 차익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만약 두산인프라코어 유효 신용등급이 BB이하로 낮아지면 기한이익이 상실돼 ABSTB 차환 발행이 중단된다. 사실상의 레이팅 트리거(rating trigger)다.

두산밥캣 담보대출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상환을 위한 불가피한 행보로 풀이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2일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현금 상환했지만 올해 7월 2300억 원, 5월 1000억 원(사모) 등의 추가 만기를 앞두고 있다. 단기차입금과 10월 스텝업이 예정된 5억 달러의 영구채까지 고려하면 자금 부담은 훨씬 커진다.

일단 두산밥캣 담보대출로 급한 불을 끄고 향후 보호예수가 풀리는 연말에는 블록딜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밥캣에 대해서는 경영권 확보를 위한 최소 지분(50%+1주)만을 보유하겠다는 것이 그룹 측의 입장이다. 두산밥캣 주가는 지난 24일 3만 765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3만 원) 대비 7650원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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