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IFRS 책임자 이사회 멤버로 선임 [금융 人사이드]'환경변화 적응' 최근 전략 반영된 인사
윤 동 기자공개 2017-03-29 10:56:5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8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이 박상욱 최고혁신책임자(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한화생명의 최고혁신책임자는 지난해 말 신설된 직책으로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와 IFRS17(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보험업계에서는 '환경변화 적응'이라는 한화생명의 최근 전략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한화생명은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 최고혁신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박 최고혁신책임자는 차남규 사장과 함께 단 둘 밖에 없는 사내이사 자리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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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혁신책임자 직책은 과거 한화생명에서는 물론 다른 생보사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자리다. 한화생명은 회사의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어갈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최고혁신책임자 직책을 신설했으며, 이번에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놓고 한화생명의 최근 전략과 부합하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생명이 이전처럼 영업이나 투자 부문에 힘을 쏟기보다는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일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최근 생보사는 지금까지 주력 상품으로 판매했던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을 더 이상 판매하기 어려워지면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과거처럼 고금리를 약속하고 저축성보험이나 연금보험을 판매할 경우 역마진이 발생할 뿐 아니라 대규모 책임준비금까지 미리 적립해야 하는 탓이다.
때문에 대부분 생보사들은 보장성보험 위주로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으나, 보장성보험의 신규 수요가 적어 판매를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생보사들은 지금까지의 영업과 상품 개발 관행을 크게 변경해야할 상황에 놓인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박 상무가 최고혁신책임자를 맡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에 입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생명이 IFRS17 등 환경 적응에 얼마만큼 신경을 쏟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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