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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푸드 이어 회사채 추진 2000억 안팎, CP 등 차입금 상환…관망세 전망 깨고 속속 조달 행보

김시목 기자공개 2017-04-04 15:15:1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3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올 들어 첫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기업어음(CP) 등 단기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1분기 왕성한 조달 행보를 보인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사드 여파로 당분간 관망세에 접어들 것이란 예상을 깨고 속속 조달을 재개하는 양상이다. 롯데푸드 역시 5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2000억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를 3년물과 5년물로 배정해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관사로 선정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금리밴드 등 세부적인 공모계획 논의에 돌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6월과 7월에만 3000억 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CP 만기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6월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검찰 수사 여파로 CP 시장을 빈번하게 찾은 탓이다. 만기일까지 2~3개월 가량 시간이 있지만 시장 내 풍부한 수요를 감안해 미리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포석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액은 2000억 원에서 다소 변동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순 예정된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집회가 어떤 식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지 예단하기 힘든 만큼 좀더 상황을 지켜본 뒤 수요예측, 납입일 등 조달 스케쥴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하반기 검찰수사가 일단락된 이후 한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은 바 있다. 트랜치를 3년물, 5년물로 구성해 총 1000억 원 어치의 발행을 준비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4900억 원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하자 최종 발행액을 150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신용평가사로부터 'AA+'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국내 음료 및 주류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와 다각화된 제품구성에 기반한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이 신용도의 주된 평정 논리다. 보유자산의 가치에 기반한 재무융통성 역시 견조하단 평가다. 다만 지속된 투자로 재무부담은 증가했다.

실제 2012년 말 4497억 원 가량이던 연결 순차입금은 맥주공장 신축 및 소주공장 증설(2000억 원 상회), 미얀마 시장진출용 지분투자(850억 원)에 이어 2015년부터 3년간 총 5890억 원 규모의 맥주공장 증설투자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6월 말 8325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거듭된 투자에도 수익성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 2조 3694억 원으로 전년(2조 2992억 원) 대비 3%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488억 원을 기록하며 약 4% 불어났다. 하지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31% 하락하며 691억 원에 그쳤다.

롯데그룹은 올 들어 활발히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 벌써 총 1조 30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해갔다. 롯데쇼핑(4000억 원), 호텔롯데(3000억 원), 롯데제과(2800억 원), 롯데글로벌로지스(300억 원), 롯데렌탈(2900억 원) 등에 이어 롯데푸드(1000억 원)가 최근 수요예측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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