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본사·야구단, 안진과 감사계약 종료 9년의 '정' 뒤로 하고 삼정行...자회사 일부는 계약 남아
김나영 기자공개 2017-04-05 08:48:5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4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안진회계법인에서 삼정회계법인으로 외부 감사인 교체를 완료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감사인 변경이 계약종료에 따른 것일 뿐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엔씨소프트가 9년간 안진회계법인과 함께 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행보는 증선위 제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안진회계법인과 감사계약을 맺은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엔씨소프트는 2017 회계연도부터 삼정회계법인과 새로운 감사계약을 맺기로 했다. 2008년부터 9년 동안 외부감사를 담당했던 안진회계법인과는 계약을 종결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야구단 NC 다이노스도 안진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이외 한 계열사는 아직 계약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본사 외 계열사 2곳이 안진회계법인과 계약돼 있다.
해외 자회사 중에서는 일부가 딜로이트와 계약돼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변경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외감법 비대상 계열사는 연말에 단일건으로 계약을 갱신한다. 때문에 일부 계열사의 감사가 아닌 단순 검토는 계속해서 안진에서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는 연결과 비연결을 모두 포함해 14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진회계법인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묵인·방조를 이유로 증선위로부터 1년간 신규 감사업무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오는 5일부터는 상장사 전체(계약 2년차 이하 제외)와 비상장 금융사에 대한 감사업무가 정지된다. 엔씨소프트가 외부 감사인을 변경한 것도 이러한 이슈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안진회계법인과의 감사계약 종료로 본사와 야구단의 외부 감사인을 삼정회계법인으로 변경했다"며 "회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위원회가 결정하는 것이기에 증선위 제재 이슈로 미리 교체했다는 설은 말씀드리기에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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