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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9' 개발 착수 과거대비 반년 빨라져…하반기 신작 노트8 준비와 병행

이경주 기자공개 2017-04-06 08:34:5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5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가칭) 시리즈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 신작 갤럭시S8 시리즈 판매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벌써 차기작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를 계기로 ‘품질'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개발 기간을 길게 늘려 잡았다는 평가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갤럭시S9 디스플레이 부품 샘플 개발을 시작했다. 과거 대비 반년 정도 빨라진 타이밍이다. 통상적이라면 갤럭시S9은 올해 하반기 신작 갤럭시노트8(가칭)이 공개되는 7~8월 께 부품 샘플 개발이 시작된다.

갤럭시노트8의 경우 프로젝트 코드명이 '그레이트(Great)'로 정해졌다. 갤럭시S9은 아직 코드명은 없고 그냥 '갤럭시S9'으로 불리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갤럭시S9 디스플레이 샘플링 개발 인력이 투입돼 이달 중순부터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할 것 같다"며 "우선은 디스플레이만 개발되고 있지만 한 달 후부터는 모듈 등 후속 개발이 순차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개발 초기라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지만 갤럭시S9 디스플레이는 전작 갤럭시S8 시리즈와 스펙이 비슷하다. 갤럭시S8 시리즈는 5.8인치 일반형모델 갤럭시S8과 6.2인치 대화면모델 갤럭시S8플러스(+) 2종으로 출시됐다. 좌우측면 테두리와 물리 하단키를 없애고 그 공간을 디스플레이를 채워 화면 크기를 극대화 시킨 것이 최대 특징이다.

갤럭시S9도 2종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크기(5.8인치, 6.2인치)와 특징(베젤리스, 가상 하단키)도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상용화 가능성을 언급한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은 아니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진행된 갤럭시S8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출시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노트8은 노트시리즈로는 최초로 가상 하단키가 도입되고 베젤리스 방식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 디스플레이 특징을 갤럭시노트8에 옮겨 놓은 셈이다. 덕분에 갤럭시노트8은 화면 크기가 역대 최고인 6.32인치로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갤럭시S8+가 가장 큰데 이보다도 0.12인치 확대된다.

갤럭시노트8은 지문인식 기능을 전면 가상키 기능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다르다. 갤럭시S8도 본래는 같은 계획으로 개발이 진행됐지만, 기술 문제로 지문 인식 기능이 스마트폰 후면에 위치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 개발을 반년 빨리 시작한 것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계기로 '품질'에 만전을 기하다보니 준비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노트7 소손 원인을 발표하며 제품의 개발에서부터 제조, 검증 등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종합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손 원인이 된 베터리의 경우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라는 프로세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품질 검증이 까다로워지다 보니 갤럭시S8 시리즈 출시일(이달 21일)도 전작 갤럭시S7(지난해 3월10일)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지게 됐다. 이에 갤럭시S9은 출시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개발 시기를 충분히 앞당겨 잡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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