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퀸테사 투자 후 실적개선 지속 한국콜마홀딩스 CB 350억·EB 1000억 보유
김창경 기자공개 2017-04-11 11:23:0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한국콜마의 실적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퀸테사의 투자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 공장 인수 효과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퀸테사는 한국콜마 지주회사 한국콜마홀딩스의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 실적은 한국콜마와 직결된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2016년 연결 기준 매출액 6675억 원, 영업이익 73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15년 대비 매출액은 1316억 원, 영업이익은 127억 원이나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2012년 10월 한국콜마홀딩스의 화장품 사업부문과 제약 사업부문의 인적분할로 설립된 이후 매년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 2014년부터 실적개선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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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테사는 한국콜마의 최대주주이자 지분 21.67%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콜마홀딩스에 투자하고 있다. 퀸테사는 2014년 '왓슨홀딩스'를 통해 500억 원 규모의 한국콜마홀딩스 CB를 매입했다. 왓슨홀딩스는 퀸테사의 PEF '퀸테사제일호'가 지분 73%를 들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2016년 말 기준 150억 원은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했고 350억 원의 CB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에는 1000억 원 규모의 한국콜마홀딩스 EB를 인수했다. 인수 주체는 '퀸테사이호'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SPC '홉킨스'였다. 결국 퀸테사는 한국콜마홀딩스에만 직간접적으로 135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 상태다. 퀸테사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한국콜마홀딩스의 비중이 가장 높다.
한국콜마홀딩스 실적에서 한국콜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주 수입원은 자회사로부터 받는 상표권 사용수익, 경영관리 수수료, 지분법이익, 배당금 등이다. 2016년 개별 기준 한국콜마홀딩스의 매출액은 171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국콜마와의 거래로 발생한 매출액은 75%에 해당하는 129억 원이었다. 한국콜마의 실적은 한국콜마홀딩스의 실적과 직결되는 셈이다.
한국콜마는 해외 주요 거점을 확보하며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2016년 9월 미국 화장품 ODM 업체 프로세스테크놀로지앤드패키징(PTP)을 인수한 데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캐나다 ODM 업체 CSR코스매틱솔루션(이하 CSR)을 매입했다. PTP는 2016년 4분기부터, CSR을 2017년 1분기부터 한국콜마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한국콜마의 2016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824억 원으로 2014년(538억 원)보다 286억 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은 17배에서 16배로 줄었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상장사 중 시가총액이 비슷한 코스맥스의 2016년 EBITDA와 멀티플은 각각 660억 원, 25배로 집계됐다. 2016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멀티플은 각각 19.5배, 15배로 나타났다. 멀티플 기준 한국콜마의 가치가 시장에서 다소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퀸테사는 서던캐피탈 대표 등을 역임했던 김현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사장이었던 서영태 대표와 함께 퀸테사를 설립했지만 현재는 김 대표만 남아있다. 김 대표는 한국콜마홀딩스 등기임원(기타비상무이사)으로 등재돼있다.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와도 돈독한 관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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