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키움그룹, VC·PEF 독립 출범한 배경은 키움PE 출범 임박…벤처투자 및 PEF 전문성 강화
정강훈 기자공개 2017-04-18 08:04:2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움PE)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우키움그룹이 벤처투자와 사모투자 시장에서 양쪽 모두를 강화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키움증권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PE 출자 승인을 의결할 예정이다. 키움PE 투자본부에는 대표이사를 맡을 윤승용 키움인베스트먼트 전무 외에 키움증권 출신의 인력 5명 가량이 합류하게 된다.
다우키움그룹에서는 당초 키움인베스트먼트에 PE 본부를 설립하는 것과 PE를 독립 출범하는 두 개의 방안을 두고 검토했었다. 벤처투자와 사모투자 부문간에 별다른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많은 중대형 벤처캐피탈들이 벤처투자 본부와 PE 본부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벤처투자와 PE 시장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드물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다우키움그룹에서도 벤처투자와 사모투자 부문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각자 도생하는 것이 낫다고 결론을 내렸다.
키움PE의 설립 자본금은 500억 원으로 중소형 딜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경우 적당한 투자 대상이 나왔을 때, 외부 유한책임사원(LP)를 모집할 필요가 없이 빠르게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빠르게 트랙 레코드를 쌓아 PE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키움PE는 성공적인 프로젝트 투자를 우선적으로 성사시킨 뒤, 블라인드 펀드 결성·인력 확충 등 본격적인 몸집 키우기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PE 간에 해결해야 할 이슈가 남아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1000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주요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했다.
이 펀드를 두고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PE 간의 공동 운용(Co-GP)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인베스트먼트에서 단독 운용이 가능하지만, 조합기구가 PEF인데다 윤승용 전무가 펀드 결성에 관여했기 때문에 Co-GP도 하나의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펀드는 중국 등 해외 시장을 주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벤처투자 업계에서 중국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으로 준비해왔다. 펀드 결성에 상당히 공을 들여온 만큼 신중하게 최적의 운용 방안을 찾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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