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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유럽식 선진 경영, 규제 강화의 수혜주" 정문국 사장 "독보적 자본건전성과 실적, 배당 성장 약속"

이길용 기자공개 2017-04-21 15:40:2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9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NG생명이 유럽식 선진 경영 모델을 기반으로 한 우량한 펀더멘털을 수치로 입증하고 있다. 우수한 펀더멘털을 근거로 자본 확충 가능성이 낮아 이익의 상당 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이다.

ING생명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정문국 ING생명 사장과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 사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했으며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정 사장은 ING생명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강조했다. 보험부채 시가평가가 골자인 국제회계기준(IFRS) 17이 도입되더라도 ING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이 지난 2016년 6월 325%에서 305%로 줄어드는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마진 계약이 많은 다른 생명보험사들의 RBC가 100~200% 이상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정 사장은 "ING생명이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에도 유럽 기준에 맞춰 생명보험사들을 그대로 경영했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른 경영을 유지한 결과 규제가 강화되는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1990년대 말 보험사들의 대한 자본 규제가 강화되면서 8~9개 정도의 생명보험사들이 문을 닫았다. 이 때 외국계 보험사들의 일본 시장 지배력이 높아졌는데 ING생명도 이런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정 사장의 생각이다.

새로운 회계 기준 도입으로 인한 규제 강화가 ING생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현행 RBC 기준은 상품에 대한 리스크가 회사마다 다르게 반영되지만 새로운 회계 기준 하에서는 모든 생보사들이 상품에 대해 동일한 리스크를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규제가 도입되면 오히려 공정한 경쟁을 벌일 수 있어 ING생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산부채관리(ALM) 부문에서 호실적을 보이는 것도 ING생명의 강점이다. 역마진 상품인 확정금리형 부채 비중(총 책임준비금 중 6% 이상 확정금리형 유효계약 비중, 2016년말 기준)이 ING생명은 10.2%에 불과하다. 다른 상장 생보사들의 평균 23.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보험사의 내재가치(EV) 대비 보유계약가치(VIF)도 18.1%로 상장 생보사 평균 7.5%보다 높다.

자본건전성과 실적이 우수하다보니 높은 배당 성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정 사장의 설명이다. 2014년 45%였던 ING생명의 배당 성향은 지난해 58%로 늘어났다. 자본 확충 이슈에 휘말린 다른 상장 생보사들의 평균 배당 성향이 같은 기간 30%에서 17%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ING생명은 지난 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 1500~4만 원으로 제시했으며 공모 규모는 1조 552억~1조 34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조 5830억~3조 28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오는 24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27~28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은 내달 11일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딜은 삼성증권과 모간스탠리가 대표 주관한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 골드만삭스는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발행사 법률자문은 김·장 법률사무소와 클리어리 고틀립(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이 맡았고 주관사는 법무법인 세종과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가 자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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