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부진 KT, 미디어·콘텐츠가 살렸다 황창규 "재무구조 개선·주주환원 확대 선순환 목표"
김성미 기자공개 2017-04-28 19:01:5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09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유·무선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으로 전체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이에 회사는 본업인 통신 사업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KT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 6117억 원, 영업이익 4170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8.3% 증가한 수치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 2676억 원으로, 같은 기간 4.3% 늘었다.
올 1분기 매출은 2년 연속, 영업이익은 3년 연속으로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KT는 2014년 황창규 회장 취임 후 지속적으로 추진한 다양한 비용절감 활동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그동안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데 이어 질적 영업 등 사업 내실화를 강조했다. 그동안 전사적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지만 무선 및 유선 사업 매출이 줄어든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무선사업은 전년 동기대비 3.1% 줄어든 1조 7939억 원의 매출을 내놓았다. KT는 올 1분기 MNO 가입자가 24만 2000명 순증했지만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안심플랜 서비스 등 단말기 보험 매출이 제외되면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34만 2000명으로 직전 분기보다 1923만 명 늘었다.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 디바이스 사용자들이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된 덕분이다. 전체 무선 가입자 중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비중은 75.9%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향후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 감소한 1조 2543억 원으로 나타났다. 초고속인터넷 매출(4962억 원)이 같은 기간 4.4% 증가했지만 유선전화 매출(4898억 원)이 감소한 탓이다.
인터넷 부문은 올 3월 말 기준 283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의 영향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인다.
다행히 유무선 사업 부진에도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이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19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IPTV 우량 가입자 확대, 페이퍼뷰(PPV), 광고, 홈쇼핑 송출료 등 플랫폼 매출이 증가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1분기 말 기준 IPTV 가입자 수는 716만 1000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올해 목표였던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 국내 매입액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3% 성장한 8470억 원을 내놓았다. 기타 서비스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 사업 활성화로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한 5337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황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코퍼레이트 데이를 개최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 등 주요 투자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통신 사업 경쟁력 회복 및 신사업 추진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익 정상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이에 따른 주주 환원 확대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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