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주사 백지화]삼성물산, 지배력 강화부담에 자금조달 늘리나삼성전자 지분 추가 매입시 대규모 조달 불가피…차입·EB 등 거론
임정수 기자공개 2017-05-02 11:05:2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16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포기하면서 투자은행(IB) 업계는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 추가 매입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지분율이 4.2%에 불과해 지배력 확대를 위해서는 지분율을 늘려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유 현금이 많지 않은 삼성물산으로서는 자금조달 니즈(Needs)가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은 현재 4.2% 수준이다. 기존 지주사 전환 계획에 따라 삼성전자를 인적 분할한 뒤 삼성전자투자회사와 삼성물산이 합병하면 삼성물산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분율은 약 18%로 늘어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지분 8.7%까지 고려하면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율은 27%가 된다.
하지만 지주사 전환이 무산되면서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의 보통주 전환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보유 자사주의 절반은 연내에, 나머지 절반은 내년에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가 보유하게 되는 삼성전자 지분율은 13% 수준으로 추락한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율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7.3%로, 자사주 소각을 고려한 지분율은 8%를 넘어선다. 현재 시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자그마치 23조 원에 육박한다. 삼성생명 보유 자산 내 단일 종목으로는 지나치게 큰 규모다. 삼성물산의 경우 이래 저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IB업계는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질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지분을 추가 매입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삼성물산은 대규모 자금조달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12조 원 수준. 지분 1%를 시장에서 매입한다 하더라도 3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삼성물산이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증여받는다 하더라도 대규모 증여세 부담을 피할 수 없다.
삼성물산의 자금조달 선택지는 많지 않다. 회사채 발행 등의 차입 방식과 보유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EB) 발행 등이 거론된다. 삼성물산은 현재 자사주 13.8%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은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배력을 공고히 해 주는 지분이어서, 자금 조달에 활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이 무산된 상황에서 그룹 지배력 안정화를 위해서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이 경우 삼성물산의 대규모 자금조달을 수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 부회장 부재 상태에서 삼성물산이 대규모 자금조달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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