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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인베, 롯데글로벌 투자로 트랙레코드 경신 역대 최대 3000억 펀드 단독 결성…PEF부문 AUM 8800억 돌파

윤지혜 기자공개 2017-05-08 13:38:0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2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해 자사 최대 투자기록(트랙레코드)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총 운용자산 규모(AUM)는 공동 투자자(Co-GP) 결성 펀드를 포함해 8000억 원을 넘어서게 됐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13일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32% 인수를 완료했다. 구주 매입과 신주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2960억 원을 투자했다.

이번 거래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홀로 3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과거 폴라리스쉬핑 IPO를 진행하며 2760억 원 규모의 거래를 완수한 경험이 있지만 당시 펀드는 하우자산운용, 유안타증권 등과 공동으로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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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인 펀드(벤처투자 제외)는 △후성-메디치동반성장제1호PEF(약정총액 200억 원)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PEF(2760억 원) △파로스기업재무안정PEF(1509억 원) △메디치 2015-1 PEF(620억 원) △메디치 2016-1 PEF(433억 원) △메디치 2016-2 PEF(282억 원) 등 6개였으나, 이번 딜과 관련한 2개 펀드(△메디치 2017-1 PEF, △메디치 2017-2 PEF)가 추가되며 8개로 늘었다. 총 운용자산 규모(AUM)는 8800억 원을 돌파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배진환 대표가 2012년 합류하기 전까지 벤처캐피탈(VC) 성격이 강했으나, 이후 꾸준히 덩치를 키워 VC-PE '투트랙' 체제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PE펀드 외에 1303억 2000만 원 규모의 벤처조합 6개를 운용중이다.

초기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PEF투자 포트폴리오는 주로 유동성 악화를 겪고 있던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구성됐다. 폴라리스쉬핑 투자 등 수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때는 Cp-GP를 형태를 적극 활용해 펀드레이징 성공률을 높이기도 했다.

이후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블루버드소프트에 투자하면서 독자적인 색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블루버드소프트는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제조업체로, 백화점 계산원이나 택배 기사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단말기를 만든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이밖에 ITM반도체, 서울전자통신 등 안정성을 갖추고 미래 성장을 이끄는 IT·반도체 업종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속한 물류업 또한 전자상거래 기술 발전으로 모바일 쇼핑 비중이 늘고 해외 직구 물량도 증가함에 따라 향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인공제회, 새마을금고,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대구은행 등 10여 곳에 이르는 출자기관(LP)들도 이 같은 전망에 공감해 펀드레이징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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