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아이템 거래 정체성 놓고 '갑론을박' 이용자 편의 위해 존속 vs 블랙마켓과 유사
김나영 기자공개 2017-05-22 08:28:2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9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게임 내 거래소 시스템을 두고 게임업계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 간 아이템 거래를 허용하는 것이 이용자들의 편의차원에서 당연하다는 시각과 환금성이 없더라도 애초 현실 캐시로 취득할 수 있는 유료재화 거래는 유해하다는 지적이 팽팽히 맞선다.그간 온라인게임에서 게임사들이 섣불리 손대지 못했던 일부 수익모델로서의 거래소가 없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모바일게임은 온라인게임과 달리 아이템을 불법으로 거래하는 중개사이트가 전무하다. 이에 몇몇 모바일게임들은 출시할 때부터 게임 내 거래소를 만들고 소액의 수수료를 징수해왔다.
최근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받아 이슈가 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블루다이아는 대부분 현실 캐시를 통한 구입이 이뤄진다. 사용자들은 현금을 써서 이 블루다이아를 사지만 다시 현금으로 환전할 수는 없다. 블루다이아는 레볼루션 내에서 화폐와 같은 기능을 하는 아이템 거래의 주요 수단이다. 일부의 경우 블루다이아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환전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알려졌다.
해당 게임사들은 이 같은 게임 내 거래소를 단순히 편의성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저들의 아이템 교환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게임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게임 내 재화일 뿐 현실 캐시가 아니며 추후 환금성도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항변도 이어진다.
반면 게임물관리위원회 등 준정부기관을 비롯해 이해관계가 없는 게임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게임위는 리니지2 레볼루션에 대해 현실 캐시가 연동되는 불법 아이템 거래 사이트와 매우 유사한 거래소 시스템이라는 입장이다. 다른 게임사들 사이에서도 공식적으로 환급을 막았을 뿐 사실상 현실 캐시로 전환이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거래 수수료를 받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게임사의 수익모델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온라인게임과 달리 유독 모바일게임에서 이러한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이 발달하는 것이 근거로 작용했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불법적인 거래 사이트가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환금성이 없는데도 단순히 프로세스상의 유사성을 가지고 지나치게 보수적인 판정을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저들의 편의성을 위해 시작한 거래소를 쉽게 폐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업계의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사자인 게임사들은 블랙마켓과 자사 게임 내 거래소가 다르다고 항변하고 있으나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면 유사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수수료 징수 역시 소액이기는 하지만 수익모델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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