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렌터카 사업 나서나 효성캐피탈 앞세워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수입차 사업 시너지 기대
이윤정 기자공개 2017-05-29 14:49:0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9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육류담보대출 사기 피해로 투자 여력이 빠듯한 효성캐피탈이 동부익스프레스 비(非)물류사업부 인수에 나선 배경을 놓고 투자은행(IB)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여러 추론 가운데 결국은 모기업 효성의 렌터카 사업 진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데에 무게가 실린다.19일 IB업계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은 동부익스프레스 비(非)물류사업부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효성캐피탈은 지난 달 이뤄진 예비입찰에 참여해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숏 리스트 후보들 가운데 효성캐피탈이 포함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육류담보대출 사기로 27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효성캐피탈이 최근 손실 만회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 역시 효성캐피탈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나타내는 방증이다.
그런 와중에도 동부익스프레스 비 물류사업부 인수에 뛰어든 것은 결국 모기업 효성 차원에서의 의사결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그룹의 복수 계열사들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입차 딜러 사업부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란 것이다.
효성은 메르세데스 벤츠 딜러 사업을 영위하는 더클래스 효성과 신성자동차, 효성도요타(도요타), FMK(마세라티) 등의 법인을 통해 수입차 딜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법인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수입차 딜러 사업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수입차 딜러 관련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동부익스프레스의 렌터카 사업을 결합할 경우 막대한 시너지를 나타낼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효성은 지난 2014년 KT렌탈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렌터카를 포함한 렌탈 산업에 대한 의지 자체는 충분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동부익스프레스가 운영하는 동부렌터카는 현재 3614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금융리스 1557대, 운용리스 1332대, 직매입 725대다. 동부렌터카는 업계 최 상위권 업체들에 비해 차량 매입 조건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높은 렌탈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거꾸로 보면 효성처럼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입장에서는 동부렌터카를 인수해 비용절감 및 수익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동부익스프레스 인수합병(M&A) 거래 대상은 △고속버스(동부고속) △렌터카(동부렌터카) △LBS(동부NTS) 등 여객사업부와 회사가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11%다. 매각자 측은 다음 달 말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