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PSG운용, 하이트진로 부동산펀드 출시 '초읽기' 3년 만기·연 수익률 7%…세번째 국내 부동산 공모펀드
최필우 기자공개 2017-05-25 09:45:1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하이트진로 서초 사옥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경PSG운용은 지난달 하이트진로 사옥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매입 자금을 대출과 공모펀드 설정을 통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경PGS운용은 다음달 하이트진로 서초 사옥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다수 판매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사옥 매입가 1800억 원 중 약 800억 원이 공모펀드를 통해 모집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3년 만기 폐쇄형 구조를 취하고, 3개월에 한 번 씩 배당금을 지급한다. 매입 보수와 운용 보수는 각각 1.5%, 0.6% 수준이다. 보수와 사옥 매각 차익까지 감안한 예상 수익률은 연 7% 대다. 선취판매수수료와 최소 가입금액은 판매사들과 협의 중인 단계다.
투자 대상인 하이트진로 서초 사옥은 엠플러스자산운용이 지난 2012년 '엠플러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4호'를 설정해 하이트진로로부터 매입했다. 엠플러스운용은 지난달 사옥 매각을 위해 유경PSG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최근 하이트진로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이후 유경PSG운용의 부동산 공모펀드 설정 작업이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경PSG운용이 펀드 설정에 성공할 경우 이 펀드는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세 번째 공모펀드가 된다. 올해 이지스자산운용이 삼성동 바른빌딩에 투자하는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투자신탁을 설정했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명동 나인트리 호텔에 투자하는 '신한BNPP나인트리부동산투자신탁'을 내놓았다.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다수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신한금융투자가 단독으로 판매한 나인트리펀드는 흥행에 실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463억 원을 공모했으나 362억 원을 모집하는 데 그쳤고, 모자란 101억 원을 자기자본을 투자해 채워 넣었다.
다음달 출시되는 하이트진로 서초 사옥 부동산 공모펀드는 몇몇 판매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임차인으로 분류되는 데다 하이트진로의 임대차 계약이 15년 남아있어 예상 수익률 대비 리스크가 낮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나인트리펀드의 경우 국제 정치나 환율 상황에 따라 공실률이 높아질 수 있는 비즈니스 호텔이라는 점에서 투자를 꺼린 투자자가 다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 공모펀드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판단해 이번에 출시되는 펀드 판매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1000억 CB 공수표 날린 퀀타피아, 공개매각 추진
- 올리패스 잠재 대주주 사내이사로…수익성 확보 총력
- '대유타워 매각' 대유위니아, 새 원매자 찾기 시동
- GA '전성시대' 계속되려면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부채항목 개선…상품 포트폴리오 효과는 못봤다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삼성생명의 제3보험 공략, 'CSM 확보'에 방점
- [한화생명 글로벌 은행업 도전기]해외 진출 주역 김동원 사장, '인도네시아' 선택한 이유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DB손보, 선제적 대응으로 일궈낸 '이익 체력'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ABL생명, 보험료 감소에도 기업가치 제고…올해는 '건강보험'
- 하나저축, 분기 흑자 전환…충당금 여파는 '여전'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구은행, '대기업·가계 대출' 시중은행 전환 기반 삼는다
- 우리금융, 증권 M&A 자본부담 최소화…'보험 인수전' 의식했나
- [컨콜 Q&A 리뷰]BNK금융, '시중은행 공습'에 성장성 우려 제기
- 경남은행, 지주 CFO '겸직 체제' 성공 가능성 보여줬다
- DGB금융, 순익 줄어도 대출은 성장…'시중은행 전환' 몸풀기
- 우리금융, 포스증권 합병 확정…임종룡 회장 '첫 M&A' 성사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
- DGB금융, '대구은행장 후계자' 육성 작업 본격화
-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새 인사 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