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정일문式 지점소통 이어간다 취임 초 시작한 지점투어 올해도 지속, VOR 참석자 직급 낮춰
장소희 기자공개 2017-05-25 10:36:5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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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일문 부사장은 취임 초 시작했던 전국 지점투어를 올해도 변함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호남지역 지점을 1박 2일 일정으로 둘러본다.
정 부사장은 한국투자증권 IB수장으로 오랜기간 몸담아 오다 지난 2015년말 인사를 통해 개인고객그룹을 맡게 됐다. 리테일 비즈니스가 기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에서 고객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상품 출시로 중점을 옮기면서 IB와 연계한 WM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전격 발탁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다만 정 부사장은 본인이 리테일 영업 경험이 없고 무엇보다 지점에서 고객을 실제로 만나는 직원들과의 소통이 개인고객그룹장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 여겨 이 같은 지점투어를 시작했다.
한국증권 PB는 "취임 첫 해에만 업무 파악을 위해서 진행하는 일인 줄 알았는데 올해는 보다 본격적으로 지점 직원들과 상품과 고객,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전체 전략 수립에 활용하려는 모습"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취임 첫 해 시행했던 제도들에 변화와 수정을 가해 더 현장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시도도 하고 있다. 지난해 정 부사장의 주도로 도입한 'VOR'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VOR은 각 영업지점의 팀장급 직원들이 분기에 한 번 꼴로 모여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올해는 여기에 참석하는 인원을 20~30대가 다수인 대리급 직원들로 바꿨다.
각 지점을 대표해 모인 대리급 직원들은 VOR을 통해 본사에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전하고 그에 따른 피드백을 얻어간다. 단순히 업무에 대한 건의사항만이 아니라 새로운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도 자유롭게 오간다.
정 부사장은 "VOR제도 도입으로 현장 직원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열렸지만 더 젊은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대리급으로 참석자 직급을 내렸다"며 "팀장은 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역할에 중점을 두고 더 실무자급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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