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부운용, 커버드콜 레버리지펀드 부활 4년전 소규모펀드 전락, '청산' 전력…달라진 시장상황 '반전 기대감'

장소희 기자공개 2017-05-31 08:33:4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자산운용이 4년 전 설정했다 소규모 펀드로 전락해 청산된 '커버드콜 레버리지 펀드'를 다시 내놓는다. 과거 약세장 속에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과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레버리지(지렛대) 전략을 함께 담아 눈길을 끌었지만 이후 상승장이 이어지며 빛을 보지 못했다.

올해는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 이미 출시된 커버드콜 펀드가 인기를 끌며 고객 인지도가 높아졌고 수익률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1등 펀드 판매사인 KB국민은행과 손을 잡아 판매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자산운용은 2013년 출시했던 '커버드콜2.0레버리지 펀드'를 다음 달 다시 내놓는다. 과거에 내놓은 펀드는 매니저가 포트폴리오에 따라 주식을 매수하고 콜옵션 매도시 외가격 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취했지만 이번에 출시하는 펀드는 등가격 옵션에서 매도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커버드콜 펀드와는 레버리지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커버드콜 전략이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공매도 대신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탓에 상승기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일부 포기해야 했다.

동부운용의 커버드콜2.0레버리지펀드는 이 점을 보완하고자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레버리지 삼아 주식시장 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구할 수 있게 했다. 일반 커버드콜 펀드에 비해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수익률이 높지만 하락기에는 손실이 커질 수 있는 위험도 있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커버드콜 펀드는 2013년 첫 출시 당시는 물론 다음 달 출시 이후에도 유일하게 존재하는 상품이 된다. 특히 코스피 상승장이 이어지는 현 국면에서 레버리지 전략을 활용하며 일반 펀드보다는 하방을 막을 수 있는 커버드콜 펀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커버드콜2.0레버리지는 과거 '청산' 굴욕을 맛 본 펀드다. 지지부진한 장이 이어지던 당시만 해도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되던 커버드콜 펀드가 각광받았지만 2년 여만에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수익률이 고꾸라졌고 환매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소규모 펀드 수준까지 전락해 청산 수순을 밟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펀드를 처음 내놓은 곳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었고 동부운용이 두 번째로 커버드콜 펀드를 내놓으면서 마이다스에셋운용과는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레버리지 전략도 혼합했지만 두 펀드 모두 시장상황 변화로 빛을 보지 못했다"며 "그 중에서도 마이다스에셋운용의 펀드는 명맥을 이어가긴 했지만 동부운용 펀드는 청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새로 내놓는 커버드콜2.0레버리지 펀드는 과거보다 출시 상황이 여러 모로 나은 상태다. 우선 공모로 출시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펀드나 신한BNPP커버드콜 펀드 등이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인기몰이에 나선 것처럼 시장의 수요가 탄탄하다. 여기에 상승장에서의 이익을 더 키울 수 있는 레버리지 전략이 차별점으로 부각돼 수탁고 유치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국내 최대 펀드 판매사인 KB국민은행과 손을 잡았다는 점도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동부운용 관계자는 "최근 커버드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지도도 높고 든든한 판매사와의 협업으로 시장에 대한 부담감은 덜고 시작하게 됐지만 레버리지에 따른 하락폭도 클 수 있어 투자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