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중고차 덕 은행계 순익 1위 수성 [여전사경영분석]1분기 순이익 90.1% 급증…'KB차차차' 영업기반 역할 '톡톡'
정용환 기자공개 2017-05-30 09:18:2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중고차 덕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수익성 높은 중고차금융 상품 판매가 늘면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해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KB캐피탈 내부에선 지난해 6월 론칭한 중고차 매매 플랫폼 'KB차차차'가 영업기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KB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193억 원)에 비해 9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40억 원에서 올해 478억 원으로 99.2% 늘었다.
이 덕분에 KB캐피탈은 경쟁사들을 크게 따돌리며 은행계 캐피탈사 1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작년 1분기만 해도 50억 원 이내였던 KB캐피탈과 나머지 은행계 캐피탈사들의 순이익 차이는 올해 최대 187억 원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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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급증의 일등공신은 중고차금융이다. 중고차금융은 고수익 고위험 사업으로 분류된다. 중고차는 담보가치가 낮은 탓에 신차보다 리스크가 커 적용 금리 또한 높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KB캐피탈의 중고차금융 상품 평균금리는 14.68%로 4%~7%선인 신차금융 상품 금리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캐피탈 내부에선 지난해 6월 출시한 'KB차차차'가 중고차금융 비중을 늘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KB차차차의 일평균 방문자 수는 4만 5000여 명, 누적 방문자 수는 지난 3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KB차차차를 이용하는 고객 일부가 자연스레 유입됐을 것이란 설명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신차, 수입차, 중고차 쪽의 매출이 다 증가했는데 순이익이 많이 늘어난 것은 신차금융보다 중고차금융 쪽 영업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며 "내부에서는 KB차차차 브랜드가 중고차금융 실적 향상의 주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손위험이 낮은 자동차금융 자산이 늘어난 덕에 KB캐피탈의 건전성은 작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3월 말 기준 KB캐피탈의 총 여신은 7조 49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 6517억 원)에 비해 32.6% 늘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126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1361억 원) 보다 오히려 줄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4%에서 1.5%로 개선됐다.
대신 중고차 금융자산 비중이 늘어나면서 KB캐피탈에는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KB캐피탈 리스크관리 담당자는 "전년대비 중고차 취급액이 많이 늘은 건 사실"이라며 "중고차금융은 신차금융보다 리스크가 높을 수밖에 없는 만큼 연체율 등 각종 지표를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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