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살운용 "올해 기관자금 3000억 유치" [thebell interview] 박준범 라살자산운용 대표…유럽 부동산 대출펀드에 기관 '러브콜'
이충희 기자공개 2017-05-31 08:33:39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살자산운용이 부동산 대출채권 펀드 세일즈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라살운용은 지난해 말까지 펀드 설정잔액이 2000억 원대에 불과했을 정도로 업계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은 곳이었다.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선진국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고 있어 올해부터는 자금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라살운용은 모회사 라살 인베스트먼트(LaSalle Investment)의 글로벌 부동산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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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현재 7~8곳의 국내 기관들이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고 이 중 한 곳은 최종투자심의위원회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최근 기관들의 선진국 부동산 투자가 늘고 있고 특히 RBC 비율을 낮추려는 보험사들이 에쿼티 보다 대출채권 방식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관들이 유럽 부동산 대출채권 펀드에 주목하는 것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과 비교해 유럽의 부동산 대출채권 투자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게 라살운용 측 설명이다.
지난 2014년 과학기술인공제회가 라살운용을 통해 400억 원 가량을 투자한 파리 라데팡스 빌딩 메자닌 대출채권 펀드가 좋은 사례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2~3년 간 연평균 8% 안팎 수익률을 거둔 뒤 최근 청산됐다.
라살운용은 유럽 대출채권 펀드 이외에도 최근 다양한 부동산 펀드를 통해 기관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사학연금이 라살운용의 미국 부동산 밸류애드(Value-add) 펀드에 5000만 달러(약 560억 원) 가량 자금을 투자했다. 지난달에는 교직원공제회가 FG자산운용을 통해 보유하던 총 2300억 원 규모 미국 부동산 펀드를 라살운용에 이관하기도 했다.
펀드 수탁고가 최근 급격히 늘면서 올 1분기부터는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라살운용은 설립 이후 수년째 적자가 지속돼 왔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라살 인베스트먼트 부동산 펀드에 최근 국내 기관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전체 펀드 수탁고가 확연히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박 대표는 "라살 인베스트먼트는 전세계에서 약 66조 원 규모 펀드를 운용하는 글로벌 10위권 부동산 펀드 전문 운용사"라면서 "전세계 11곳에서 현지 시장 특화 자산운용사를 보유한 만큼 가장 전문화된 부동산 펀드에 재간접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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