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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증권, 식품연구원 부지개발 PF '잭팟' [Deal Story]수수료·이자수익 합쳐 연 8%대…지분투자로 개발이익도 향유

임정수 기자공개 2017-05-31 08:40:0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국증권이 성남시 식품연구원 부지 개발용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로 잭팟을 터뜨렸다. 사업 부지 인수때부터 지분 투자와 브릿지론(Bridge Loan)을 지원하면서 시행사와 장기간 신뢰관계를 쌓아온 것이 고수익으로 이어졌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국증권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개발에 사용할 5400억 원 규모의 PF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선순위 4900어 원어치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별도의 투자자 모집 없이 자금 모집이 마무리됐다. 부국증권은 후순위 500억 원을 인수했다.

부국증권은 이번 PF 주관을 통해 6%의 수수료 수입을 얻게 됐다. 수수료 수입만 30억 원이다. 부국증권의 2016년 말 기준 당기순이익 255억 원의 12%에 달하는 규모다. 후순위 대출의 금리는 연 6.9% 수준. 만기까지 PF를 자산으로 보유할 경우 수수료 수입을 포함한 연 수익률은 8,4%에 육박한다.

연 수익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 42억 원이다. PF 만기인 51개월동안 총 179억 원 규모의 수익이 발생한다. 자기자본이 4500억 원에 불과한 소형 증권사로서는 상당한 규모다.

부국증권은 2015년부터 식품연구원 부지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는 2011년부터 계속 매각 공고가 나왔지만 부지가 자연녹지와 보존녹지로 지정되면서 잇따라 매각에 실패했다.

성남시가 토지 용도를 공동주택 건립이 가능한 준주거지역으로 승인하면서 2015년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PFV)가 부지 주인이 됐다. 이 과정에서 부국증권은 PFV에 토지 확보용 브릿지론(Bridge Loan)을 제공했다.

부국증권은 최근 브릿지론 차환에도 메리츠종금증권 등과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릿지론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PF 조달이 마무리되면서 기존 대출을 모두 상환받았다.

부국증권은 PFV에 지분투자까지 병행했다. PFV 보통주 19.9%와 우선주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개발 사업에서 남는 이익도 배당 등의 방법으로 향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16번지 11만1265㎡ 에 아파트와 연구개발(R&D) 지식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판교 인접 지역으로 판교의 배후 주거지이면서 오피스타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연구원 부지는 개발 사업성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부국증권이 시행사의 부지 인수때부터 지분 투자와 브릿지론으로 리스크를 부담하면서 공을 들여온 것이 높은 수익률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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