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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BW 꺼낸 두산, 이번이 마지막일까 [Weekly Brief]두산重 이후 3개월 만에 5000억 발행…세종텔레콤, 2000억 유상증자

민경문 기자공개 2017-05-30 09:03:5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9일 0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대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이 5000억 원 규모의 BW를 찍은 지 석 달 만이다. 지난 5년 간 두산 계열사가 BW로 조달한 금액만 벌써 8000억 원이다. 국내 그룹사 중에서는 단연 '톱'이다. 작년 두산밥캣 상장 이후 재무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두산그룹이지만 영구채 상환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BW 발행을 결의했다. 공모 분리형으로 발행되며 주주 우선 공모방식을 택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선정됐다. 만기는 5년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2%와 4.75%다. 3년 후에 발행사와 투자자는 모두 조기상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두산중공업의 5000억 원어치 BW 발행이 끝난 지 세 달 만의 대규모 조달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당시 ㈜두산(지분율 36.82%)을 포함해 구주주 청약 참여 금액은 1500억 원에 그쳤지만 일반 청약에서 나머지 3500억 원 전액이 소화되는 저력을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 BW의 경우 일단 두산중공업과 자회사가 9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구조조정에 매진해 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매각,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 양도, 두산DST 매각, 두산건설의 배열회수보일러 설비 매각, 두산밥캣의 기업공개 등을 진행했다. 힌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격인 ㈜두산의 연결기준 수정순차입금은 2015년 말 13조 8000억 원에서 작년 말 11조 3000억 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과도한 차입금 의존도(47.3%)와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BW를 올해 하반기 만기인 5581억 원의 영구채 상환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올해에는 공·사모채 만기 3300억 원이 도래하며 은행권의 장단기 차입금(올해 1분기 말 기준) 1조 3000억 원어치를 갚아야 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 중국과 신흥시장의 실적 호조로 매출액 1조 5616억 원, 영업이익 14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와 3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내부적으로 올해 중국시장 전체 규모가 지난해보다 6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 자본시장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외에 세종텔레콤의 자본 확충 결정이 눈에 띈다. 2025억 원 규모의 보통주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형태다. 지난해 초 719억 원을 유증으로 조달해간 지 1년 만이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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