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쏘카 CB 전환시 30% 지분…경영권도? 지분 30% 확보 의지 내비쳐…구주·CB 매입해 달성 관측
류 석 기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7-05-31 08:44:2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최근 카셰어링업체 '쏘카(SOCAR)'의 구주와 150억 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SK㈜가 지속적인 지분 투자를 통해 쏘카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추가 지분 인수에 대해 SK㈜의 쏘카 경영권 확보 작업의 사전단계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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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2016년초 쏘카에 590억 원을 투자했으며, 최근까지 지분 20%를 확보하고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번 투자에 앞서 기존 주주들에게 쏘카 지분 30% 이상 확보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쏘카 설립 초기에 투자했던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구주 매입에 나섰다. 정확한 구주 매입 규모는 확인되진 않지만 업계에서는 SK㈜가 5%가 넘는 구주를 확보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5년 SK㈜가 쏘카에 첫 투자를 진행할 당시 기업가치가 3000억 원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구주 인수에도 수백억 원대 자금이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쏘카는 SK㈜를 대상으로 CB 15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쏘카 역시 지난해 약 2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추가 투자금 확보가 필요했다. 쏘카와 SK㈜ 간 이해가 맞물리면서, CB 발행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SK㈜의 CB 인수로 인해 현 최대주주인 이재웅 대표 측도 지분율 희석을 막기 위해 100억 원 어치의 CB 인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SK㈜는 이번 구주 인수분을 감안하더라도 쏘카 지분율이 30%에 못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향후 CB 전환이 이뤄질 경우 SK㈜가 확보하게되는 지분율은 당초 목표로 했던 30%를 웃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SK㈜가 이후에도 추가 구주 매입 작업 등을 진행해 지분 50% 이상 확보해 쏘카를 기업집단에 편입시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SK㈜가 2015년 투자할 당시부터, 향후 M&A를 염두에 뒀었다"며 " SK㈜는 지속적으로 쏘카에 대한 지분율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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