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카풀업체 '풀러스' 지분 20% 투자 카셰어링 쏘카 투자 인연…설립멤버 대우
이윤재 기자공개 2017-05-26 08:19:1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신생 카풀업체 풀러스에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2년 전 600억 원을 투입해 카셰어링 업체 쏘카를 인수한 데 이어 카풀업체 인수까지 자동차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는 풀러스 지분을 액면가로 취득해 사실상 설립멤버(파운더) 대우를 받았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풀러스는 지난 2월 보통주 3863주를 신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SK㈜는 해당 유상증자에 참여해 1593주(19.99%)를 확보했다.
눈길을 끄는 건 SK㈜의 지분 매입대금 규모다. SK㈜가 지분 20% 가량을 확보하는데 들인 돈은 약 800만 원이다. 주당 액면가인 5000원 그대로 지분을 매입한 셈이다. 통상 스타트업 투자는 미래가치를 산정해 액면가 대비 7~8배를 지불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보통 스타트업은 설립 초기에 창업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파운더들이 액면가 수준에서 지분을 취득한다"며 "외부 투자자에게 액면가 그대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건 이례적인 케이스다"고 말했다.
SK㈜가 풀러스 지분을 액면가로 취득할 수 있었던 건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K㈜는 신사업 진출 일환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쏘카 투자를 결정했다. 지분 20%를 취득하는데 SK㈜가 투자한 돈은 600억 원이었다.
투자와 동시에 쏘카 경영진들과 인연도 시작됐다. 김지만 풀러스 창업자는 앞서 쏘카를 창업했으며 지난해 4월까지 대표 이사로 재직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풀러스를 창업했고, 이후에도 SK㈜와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풀러스를 세운지 1년여 만에 유상증자를 하며 SK㈜를 파운더나 다름없는 조건으로 주주사로 영입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사업을 확대하는 SK그룹이 풀러스 투자로 시너지를 노린다고 분석했다. 풀러스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가입자 수는 45만 명을 돌파했고 누적 이용건수가 50만 건에 달한다.
풀러스는 지난 18일 SK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와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스피드메이트에서 풀러스 운전자 등록을 위한 차량 점검 및 인증서비스를 진행하는 게 골자다.
SK㈜ 관계자는 "쏘카 투자 당시 맺은 인연이 바탕이 되서 카풀업체인 풀러스 투자까지 이어진 것 뿐"이라며 "카셰어링 분야에서 시너지를 낸다거나 하는 의도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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