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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쏘카 지분 가치 4400억 평가 CB 전환가액 토대로 추정, 적자불구 고객수↑·계열사간 시너지 등

이윤재 기자/ 류 석 기자공개 2017-05-31 08:44:3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4: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쏘카'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면서 지분가치 규모에 관심이 모아진다. 투자 구조가 다소 달라졌지만 SK㈜는 쏘카의 지분가치가 1년새 40% 이상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SK㈜는 지난해초 쏘카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7만 3964주를 확보했다. 투자금은 589억 원이다. 이를 토대로 역산해보면 주당 투자금은 79만 5793원이다. 발행주식 총수는 36만 9784주로 전체 지분가치 2943억 원으로 나타난다.

최근 SK㈜는 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발행한 전환사채(CB) 150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CB는 주당 114만 9320원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2020년 5월 9일까지다.

이번 CB 전환가액으로 따져본 쏘카의 지분가치는 4400억 원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SK㈜가 처음으로 투자에 나섰던 지난해 초와 비교시 1년 만에 49.52%나 뛰었다.

이기간 쏘카는 지난해 매출액 908억 원, 영업손실 213억 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2015년(448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영업손실 규모도 3배 이상 확대됐다.

쏘카1

적자가 여전한데도 SK㈜가 쏘카 지분가치를 올려 평가한 건 초기기업(스타트업) 인수합병(M&A)에서 종종 나타나는 특징이다. 스타트업 특성상 현재 실적을 기반으로 한 일반 기업과 달리 '장래 성장성'이 주요 잣대로 인식되는 탓이다.

실제 쏘카는 최근 회원 수가 250만 명을 돌파했다. 월실제사용자(MAU)는 39만 여명으로 경쟁업체인 롯데그룹의 '그린카(15만 명)'와 비교해 크게 앞서고 있다.

더구나 SK㈜는 쏘카 투자를 통해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도모할 수 있다. 먼저 SK네트웍스는 SK㈜가 투자한 직후 쏘카, 풀러스와 각각 차량정비 업무제휴(MOU)를 맺었다. 경정비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SK㈜의 지원 사격이 먹혀든 셈이다.

SK텔레콤은 자동차에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행 안전성을 강화한 차량기술 'T리모트아이 V2X', '리모트ADAS' 등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테스트 하는 데 있어서 쏘카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오는 7월말까지 테스트를 마치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결국 SK㈜는 쏘카의 매년 이용자 수와 시장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는데다 계열사간의 시너지 등을 감안해 높은 지분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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