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창업투자가 글로벌파트너쉽펀드 운용사 자격을 반납했다.30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대성창업투자는 최근 글로벌파트너쉽펀드 공동 무한책임사원(GP)을 맡기로 한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측에 더이상 GP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해당 내용은 글로벌파트너쉽펀드 운용사 선정 권한 및 자펀드 조성 책임을 갖고 있는 멀티에셋자산운용 측에도 전달된 상태다.
글로벌파트너쉽펀드는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앵커 LP(핵심 출자자)로 나서 조성한 펀드다.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의 자금을 토대로 글로벌파트너쉽펀드라는 이름의 모태펀드(Fund of Funds)를 만들고, 이 모태펀드의 운용사를 맡은 멀티에셋자산운용이 6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자펀드를 결성하는 형태를 띠었다.
글로벌파트너쉽펀드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명분으로 설립된 까닭에 자펀드 운용사는 주로 해외에 거점을 둔 벤처캐피탈들이 선정됐다. 대성창업투자의 경우 요즈마그룹과 공동 GP를 맡는 조건으로 글로벌파트너쉽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공동 GP의 형태를 띠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요즈마그룹이 주도권을 쥐는 형국이었다"면서 "글로벌파트너쉽펀드 운용사 선정에 요즈마그룹의 '이름값'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성창업투자에게는 나쁠게 전혀 없는 장사였다"고 말했다.
대성창업투자와 요즈마그룹은 글로벌파트너쉽펀드 자금에 다른 출자자(LP)의 자금을 추가로 모집해 500억 원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펀드 조성 과정에서 대성창업투자가 나타낸 성과가 요즈마그룹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이로 인해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요즈마그룹은 대성창업투자의 역량이 기대 이하라고 판단했고, 대성창업투자는 요즈마그룹이 한국 벤처투자 시장의 특수성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대성창업투자의 이탈로 인해 요즈마그룹의 글로벌파트너쉽 펀드 결성은 당초 계획보다 지체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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