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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창투, 中 자본과 맞손…한중콘텐츠펀드 노린다 화이인베스트와 공동 운용사 계획…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와 각축

양정우 기자공개 2016-11-14 08:59:3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그룹의 벤처캐피탈 대성창업투자가 '한중콘텐츠펀드 2호'에 도전하기 위해 중국 자본과 맞손을 잡았다. 중국 전문 벤처캐피탈리스트를 확보해 중국 시장을 '노크'해왔던 대성창투의 행보가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1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대성창투는 화이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문화산업 공동발전펀드(한중콘텐츠펀드) 2호'의 운용사(GP) 자리에 도전한다. 두 회사는 총 500억 원 규모로 한중콘텐츠펀드 2호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화이인베스트는 중소기업청에서 정식으로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한국 벤처캐피탈이다. 하지만 모회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사실 상 중국 자본의 영향력 안에 있는 회사다. 화이인베스트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화이브라더스(옛 심엔터테인먼트). 옛 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중국 화이브라더스에 인수된 뒤 ㈜화이브라더스로 사명을 바꿨다.

중국 화이브라더스는 현지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다진 미디어그룹이다. 중국 내 영화와 음악,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선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이 중국 화이브라더스의 주요 주주로 알려져 있다.

화이인베스트가 이번에 대성창투와 손을 잡고 한중콘텐츠펀드 2호를 만들기로 결정한 것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의 문화콘텐츠에 투자를 벌이기 위해서다. 중국 현지에서는 아직까지 국내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한류'로 통칭되는 국내 문화콘텐츠의 경쟁력은 국내 산업의 어떤 섹터보다도 입지를 공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대성창투는 일찌감치 국내 문화콘텐츠를 통한 중국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져왔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중국 진출 사업뿐 아니라 중국 자본과 결합한 문화 프로젝트투자, 중국 콘텐츠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 등을 두루 검토해왔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대성창투는 중국 전문 투자심사역을 별도로 영입했을 정도로 중국 자본과의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구상해왔다"며 "이번 한중콘텐츠펀드에 화이인베스트와 공동으로 도전한 것은 이런 큰 그림의 첫 번째 포석"이라고 전했다.

'대성창투-화이인베스트' 연합은 앞으로 한중콘텐츠펀드 2호의 운용자 자리를 두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경합을 벌여야 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는 단독 운용사로 출자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역시 중국 출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공을 들여왔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의 전신은 옛 MVP창업투자다. 현재 스마일게이트가 모회사로 있지만 본래는 MVP창투가 스마일게이트에 투자하는 형태로 두 회사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오히려 스마일게이트가 MVP창투를 인수한 뒤 사명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로 변경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도 30여 개가 넘는 벤처펀드를 운용하며 제자리를 잡은 창투사이기 때문에 대성창투측과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중콘텐츠펀드 2호는 한국과 중국 양국의 자본을 투입해 문화콘텐츠 프로젝트와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된다. 공고 당시 중국 출자자 참여 요건이 삭제됐지만 심사 기관에서는 아무래도 해외 자본을 유치한 측에 후한 점수를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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