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 1100억 수출 계약 '6년만에 기지개' 아르베카신 인도 임상 종료…중국 등도 도전 계속
이석준 기자공개 2017-06-01 08:17:2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연제약 11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이 6년간의 동면을 깨고 첫 성과를 앞두고 있다.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중국, 인도, 러시아 등 3곳과 맺은 아르베카신 원료(중국 완제 포함) 수출 계약 중 일부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다.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이사(부사장)은 지난 30일 기자와 만나 "ABK 수출국은 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임상 승인부터 개시, 완료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인도는 1월 임상이 완료됐고 긍정적인 결과 도출이 나온 상태로 하반기부터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연제약은 코스피 상장(2010년 6월) 이듬해부터 아르베카신(ABK) 원료 수출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2011년 1월 885만 달러(약 100억 원, 최소 구매 금액 기준) 인도 원료 공급, 같은해 10월 7818만 달러(약 880억 원) 중국 제품 및 완제 공급, 2012년 7월 968만 달러(약 110억 원) 러시아 원료 공급 제휴를 맺었다. 3건의 총 계약 규모는 9471만 달러(약 1065억 원)다.
ABK는 슈퍼 항생제 원료로 일본 메이지사에 이어 이연제약이 세계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연제약 ABK 수출국은 메이지사가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허가를 받으면 최초 성분 등재 의약품이 된다.
ABK 수출 계약은 더디게 진행됐다. 중국, 인도, 러시아에서 ABK는 최초 성분 의약품으로 자국내 임상을 진행해야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국 3곳은 의약품 보호주의 성향이 강해 임상 등 허가 절차에 애를 먹었다. 어느새 8~10년의 계약 기간도 절반 이상 소요됐다.
기다리던 첫 성과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발생하게 됐다.
수출 규모면에서 가장 큰 중국 시장도 지속적인 도전을 하고 있다. 유 대표는 "ABK 수출액중 중국이 80% 이상인 900억 원 정도를 차지하지만 시장 침투는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중국 임상을 승인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단계로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계약 기간은 연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유 대표는 "중국의 경우 당초 5년 계약이었지만 5년 연장이 이뤄졌다"며 "다른 계약 역시 마찬가지며 계약 규모는 말 그대로 최소 구매 금액 기준으로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추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연제약은 옵티레이 등 조영제, 세파제돈 등 항생제, 도네페트 등 순환기, 세로나제 등 소염제 등 4대 사업 질환군을 위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8억 원, 155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2.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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