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01일 0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노삼성이 지난달 31일 주력차종 중 하나인 'QM3' 시승 행사를 열었다. QM3는 출시된 지 3년이 훌쩍 지났고,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등을 거쳐 신형 모델이 새로 출시된 상황도 아니다. 하반기 소형 해치백 '클리오' 출시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왜 굳이 QM3 시승행사를 여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특히 이번 행사는 여기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2013년 출시된 QM3는 2014년 초만해도 남녀 구매비율이 75대 25로 남성비율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4분기 기준 47대 53으로, 여성비율이 남성을 앞질렀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여성 구매율이 55%까지 올라갔다. QM3를 구매하는 소비자 10명 중 5.5명은 여성이라는 의미다.
르노삼성은 이번 시승행사가 여성이 QM3를 구입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관련업계는 르노삼성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 그보다는 조만간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코나', 기아차의 '스토닉'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감이 쏠린다. 코나, 스토닉 출시 이전에 QM3 시승행사로 선수를 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코나와 스토닉 모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QM3의 경쟁차종이다.
사실 QM3는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는 시승행사 모두발언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만든 놀이터에서 벗어나 르노삼성만의 놀이터를 만들어왔다"면서 "현대차가 스탠다드라는 고객의 생각을 지우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르노삼성이 QM3를 들여오면서 본격적으로 소형 SUV 시장이 형성됐고, 현대·기아차가 이 시장을 노리고 신차를 출시하는 상황이 됐으니 르노삼성의 놀이터를 만들어보겠다는 박 대표의 말은 일부분 현실이 됐다.
르노삼성 QM3, 쌍용자동차 '티볼리', 쉐보레 '트랙스' 등 그간 3파전으로 진행됐던 소형 SUV 시장은 코나와 스토닉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5파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연비 경쟁력을 앞세웠던 QM3는 신규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자동차 디자인을 강조하는 등 감성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는 쪽으로 커뮤니케이션 방향을 틀었다. 현대·기아차가 가세한 소형 SUV 시장에서 QM3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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