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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고속 소유 부동산, 매각에 영향 미칠까 원주·옛 강릉터미널, 일부 용도 제한된 유휴 부지

이윤정 기자공개 2017-06-07 15:12:32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2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익스프레스가 소유한 터미널 관련 부동산들이 매각 가치 산정에 변수로 떠올랐다. 이들 자산 상당수가 용도 제한에 걸려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는 여객사업 매각에 동부고속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매각자 측과 일부 원매자들은 부동산 가운데서 원주고속터미널과 옛 강릉터미널 부지 일부의 가치를 놓고 이견을 나타내고 있다.

해당 부지는 장부상 가치와 감정가 간에 괴리가 커 매각 초기부터 이슈였다. 일단은 양 측이 장부가를 매각가에 수렴하는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합의, 마찰의 소지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인수자 측 입장에서는 여전히 해당 부지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용도 제한이 걸려있다는 이유다. 이로 인해 인수가를 책정하는 데 있어 이들 부지의 존재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거래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용도 제한이 걸려 있어 현재로선 개발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 "아무리 싸게 가치를 매긴다고 하더라도 장부가 이하를 책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그 가격에 매입한다고 하더라도 개발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제로(0)' 가치에 수렴하는 (무수익)자산"이라고 말했다.

현재 적격예비후보로 선정된 한일고속, 효성캐피탈, 코리아와이드 파트너스, 웨일인베스트먼트, PNS네트웍스-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 컨소시엄,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 SC PE, 롯데렌탈 등이 동부익스프레스 여객사업부 인수를 위해 기업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 기간이 한차례 연장되면서 다소 여유 있게 실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유휴 부지에 대해서는 일부 후보자들 사이에서 주요 변수로 거론되며 강도 높게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나 전략적투자자(SI)에 비해 시간적 제약을 갖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 입장에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해당 부지의 가치에 대해 접근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동부익스프레스 여객 사업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과 한국투자증권은 적격 예비 후보자들에게 본입찰 일정을 오는 23일로 확정 통보했다.

동원그룹은 올해 초 KTB PE-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부터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한 후 여객사업부에 대한 매각에 나섰다. 매각대상은 동부익스프레스의 △고속버스(동부고속) △렌터카(동부렌터카) △LBS(동부NTS) 등 여객사업부와 회사가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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