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5월 24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익스프레스의 분리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략적투자자(SI) 및 SI성 후보자가 많은 탓에 매각 대상에 대한 후보들간 선호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24일 IB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 비(非)물류사업부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수 적격예비후보로 선정된 한일고속, 롯데렌탈, 효성캐피탈, 코리아와이드 파트너스, PNS네트웍스-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 컨소시엄, 웨일인베스트먼트,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 SC PE 등이 실사를 하고 있다.
동원 측은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매각에 나서면서 대상인 △고속버스(동부고속) △렌터카(동부렌터카) △LBS(동부NTS) 등 여객사업부와 회사가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11%에 대해 '통매각'을 방침으로 세웠다. 필요한 경우 개별 사업부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겠지만 비물류 사업 통매각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분리 매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후보들의 특성상 매각 대상에 대한 인수 호불호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현재 숏리스트를 보면 표면적으로는 전략적투자자(SI) 2곳과 재무적투자자(FI) 6곳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인수 후보 중 SI성격을 띈 FI들이 있어 실질적으로는 SI 중심이다. SI의 경우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과의 직접적인 시너지, 신사업 진출 등 인수 목적이 뚜렷하다. 목적이 뚜렷한만큼 인수 대상도 분명할 수밖에 없다.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은 다양한 사업군으로 구성된 패키지 매물이다. 그러나보니 후보자별로 인수를 희망하는 매물이 확실하면서도 서로 엇갈리는 것이다. 어떤 후보자는 고속버스 사업만, 또 다른 후보자는 렌터카 사업만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
한 인수후보 관계자는 "우리는 한 사업만 보고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추진한 것"이라며 "다른 사업부에 대한 인수 가치는 '0'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부 인수자들은 통매각 원칙을 맞추기 위해 재무적투자자(FI)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본입찰까지 파트너 찾기에 실패 할 경우 후보자들은 제안 인수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인수 유력 후보들 사이에서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매각자 입장에서도 반갑지 않기 때문에 분리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보자들 사이에서 관심 대상이 분명한데다 중복되지 않는 후보자들도 있다"며 "매각 성사 및 효율성 측면에서 분리 매각을 무게있게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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