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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후보자 면면은? SI성 FI들 많아…순수 FI들도 내공 무시할 수 없어

이윤정 기자공개 2017-05-29 14:48:1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인수 예비실사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후보들 간 탐색전도 고조되고 있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 비(非)물류사업부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가 한창이다. 적격예비후보로 선정된 한일고속, 효성캐피탈, 코리아와이드 파트너스, 웨일인베스트먼트, PNS네트웍스-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 컨소시엄,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 SC PE, 롯데렌탈 등이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비실사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후보자들은 본격적인 인수 조건에 대한 전략 모색에 착수했다. 경쟁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 수집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는 전략적투자자(SI) 성격을 갖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들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로의 정보 수집이 치열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일고속이나 롯데렌탈은 뚜렷한 SI다. 여기에 효성캐피탈과 코리아와이드 파트너스도 SI성격이 짙은 후보자로 분류되고 있다.

효성캐피탈과 코리아와이드 파트너스는 모기업이 운송 및 운송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효성 캐피탈은 수입차 딜러 사업을 하고 있는 모기업 효성의 영향이 크다. 효성은 수입차 딜러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지난 2014년 KT렌탈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대구 경북에 기반을 둔 지방 중견 운송회사 코리아와이드그룹(옛 경북고속)이 작년 중순 100억 원의 자본금으로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코리아와이드 그룹은 버스 운행 대수만 보면 영남지역 최대이자, 전국 5위 규모다.

SI성 FI까지 감안하면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이 SI 위주다. 하지만 순수 FI들의 내공도 만만치 않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신생 운용사지만 설종만 대표와 김성은 전무 등 핵심 투자인력들이 IBK투자증권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패키지 인수건을 이끈 핵심 멤버들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딜로 운송 및 관련 회사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SI 초청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SC PE는 동부익스프레스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13년 동부익스프레스가 처음으로 M&A시장에 나왔을 때 SC PE는 본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키움PE는 이달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이 초기 자본금 500억 원으로 만든 사모펀드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중에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FI들도 오랫동안 운송 관련 딜을 스터디 했거나 자금력이 풍부한 곳"이라며 "본입찰을 앞두고 후보자들간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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