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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 부진 탈출했지만 수익성 '글쎄' 1Q 매출 67.4% 증가, 영업익 흑자전환…이익률은 3.9% 불과

이경주 기자공개 2017-06-07 08:31:1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패키징 업체 하나마이크론이 국내 반도체시장 호황으로 올해 부쩍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폭증했고 그 결과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3% 대에 그쳐 과거 호황기 대비 오히려 낮아져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 매출 731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4% 늘고 영업이익은 62억 원 적자해서 흑자 전환한 수치다.

하나마이크론 실적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했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해는 스마트폰 세트업체들의 수요감소로 인한 재고량 증가로 반도체 시장 업황이 대체로 좋지 않았다. 이에 반도체패키징 업체인 하나마이크론도 직격탄을 맞았다. 하이마이크론은 지난해 매출 2522억 원, 영업손실 17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1.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64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급격히 상승세로 돌아섰다.하나마이크론의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DS부문(반도체) 영업이익이 6조31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0.3%에 달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5조6180억 원(이익률 15%)을 거뒀다.

패키징 업체인 하나마이크론도 최대 고객사 실적호조 과실을 일부 나눠 받았다. 다만 온전한 수혜를 누리지 못해 하나마이크론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3.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고객사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업황이 좋았던 2015년에는 영업이익률이 5,7%는 됐다. 올해는 슈퍼싸이클이라고 불릴 만큼 업황이 더욱 좋다고 평가받지만 하나마이크론 수익률은 2015년 대비 더 악화됐다.

매출원가 비중이 상승한 것이 수익성 악화 배경이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는 646억 원으로 매출의 88.4%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2015년 매출원가비중은 85.4%로 올해 1분기보다 3%포인트 낮았다.

영업외비용 증가로 순이익률이 악화된 것도 개선해야 할 과제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7억 원으로 당기순이익률이 1%에 불과하다. 2015년 당기순이익률 1.5%에서 더욱 악화됐다. 실적 개선에도 재무상태는 악화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5%로 지난해 말(180%)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부채총계가 같은 기간 2274억 원에서 2458억 원으로 200억 원 가량 늘어난 반면 자본총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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