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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대형기 효과' 외형 폭풍성장 [기로에 선 LCC]①'B737-200ER' 등 중대형 운항 차별화, 4년만에 매출 3배

박상희 기자공개 2017-06-14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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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가 부실한 항공사에 대해 면허 취소까지 검토한다는 정부 방침에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객 급증과 저유가 등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이어온 저비용 항공사(LCC)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LCC는 외형성장에도 불구 불안한 재무구조가 늘 생존을 위협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개별 LCC의 실적과 수익 구조, 재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8일 09: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4년 중대형 항공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한 진에어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대형 항공기 4대를 국제선에 투입해 매출을 대폭 끌어올렸다. 진에어는 올 1분기에만 2012년 연간 규모와 맞먹는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7196억 원에 달했다. 4년만에 매출액이 3배 이상 커졌다.

진에어가 올 1분기에 올린 매출액은 2326억 원이다. 전년 동기(1800억 원)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2401억 원)과 큰 격차가 나지 않는다. 조만간 6개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을 제칠 기세다.

진에어 매출액 추이
*출처: 금융감독원

진에어는 최근 수년간 폭풍 성장을 했다. 2011년 1703억 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16년 7196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2년 2475억 원이던 매출액은 2014년 3511억 원으로 2년 만에 1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2015년 매출은 4612억 원으로 1년만에 1000억 원 이상 뛰었다. 지난해는 매출액이 7196억 원으로 전년대비 56%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이 뒷걸음질 치지 않고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이 급증한 데는 대형기 운항이 큰 역할을 했다. 진에어는 LCC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기인 B737-200ER(보잉) 기종을 운항하고 있다. 2014년 대형기를 1대 도입한 데 이어 2015년엔 그 수를 3대로 늘렸다. 현재는 모두 4대의 대형기를 운항 중이다. 보유 기종은 B777-200ER로 동일하다. 진에어는 현재 대형기 4대, 소형기 18대 모두 22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 LCC가 운영하는 B737 기종이나 에어버스 320 기종은 평균 좌석이 180여 개인 소형기다. B77-200ER은 393석으로 소형기 2배 이상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운항 시 소형 항공기 대비 한꺼번에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기가 4대까지 늘어난 지난해 진에어의 매출은 급성장했다.

대형기는 주로 장거리 노선에 이용된다. 장거리 노선은 국내선 대비 여객 운임이 높은 편이다. 장거리 노선 운항은 여객 수요만 뒷받침된다면 매출액을 늘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국내선은 LCC 간 경쟁 심화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국제선은 가격 출혈이 심하지 않은 편이다. 진에어의 국내 노선은 김포-제주, 청주-제주, 부산-제주 노선 등 3개에 그치고 있다. 매출액의 대부분을 국제선이 차지한다. 36개 취항 노선 가운데 33개가 국제선이다.

진에어의 대표적인 장거리 노선은 인천-호놀룰루, 인천-케언스 노선이다. 국내 LCC 가운데 최초로 하와이와 호주에 취항했다. 호놀룰루 노선은 2015년 12월 취항했고, 케언스 노선은 1년 뒤인 2016년 12월 취항했다. 경쟁 LCC 업체가 일본, 중국 및 동남아 노선에 집중된 반면 진에어는 장거리 노선 취항으로 특정 지역 편중 리스크를 완화했다.

진에어는 중대형기를 하와이, 호주 등 장거리 노선뿐 아니라 수익성이 높은 상용노선에 투입해 공급석 확대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B777-200ER이 투입되는 상용노선은 인천-방콕, 인천-오사카, 인천-괌 등이다.

진에어는 "선제적으로 장거리 노선 시장을 구축하는 등 차별화된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56% 증가한 72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면서 "올해도 차별화된 노선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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