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넘은 유진챔피언단기채, 높은 판매보수의 힘 올초 2000억→1조 펀드로, 우리은행의 판매 '드라이브'
장소희 기자공개 2017-06-12 10:11:5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9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의 효자 상품인 유진챔피언단기채 펀드가 운용규모 1조 원을 넘어섰다. 다른 운용사들의 단기채 펀드가 시장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판매보수 전략으로 반전을 꾀했다. 여기에 우리은행 등 주요 판매사가 적극 판매에 나서면서 이제는 확실한 단기채 펀드 강자로 자리매김 했다.9일 theWM에 따르면 '유진챔피언단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은 지난달 말 운용규모 1조 원을 넘어선 이후에도 꾸준히 규모를 키우며 현재(8일 기준)는 1조 1211억 원을 기록했다.
유진챔피언단기채 펀드는 올 초만 해도 운용규모가 2000억 원 수준이었다. 이후 빠르게 수탁고를 키워 몇 달만에 1조 원을 넘어서는 공룡펀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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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챔피언단기채 펀드에 앞서 단기 자금을 담는 주요 상품은 머니마켓펀드(MMF)였다. 그러다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최근 들어서는 MMF에서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단기채 펀드로 대세가 기우는 모습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단기채 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e단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이 먼저 인기몰이를 했다. 지난해 2월 첫 설정된 이 펀드는 출시 후 6개월 만에 MMF를 서서히 대체하면서 수탁고를 7000억 원 가까이까지 키웠다.
유진운용은 2014년 유진챔피언단기채 펀드를 내놓았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주도권을 뺏긴 상황이었다. 여기서 유진운용이 생각한 차별화 포인트는 판매보수였다. 유진챔피언단기채 펀드의 운용보수를 소폭 낮추는 대신 판매보수를 높이는 방식으로 반전을 모색했다.
theWM에 따르면 '유진챔피언단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C'의 판매보수는 0.29%로 같은 C클래스의 한국투자e단기채 펀드(0.2%)보다 0.09%포인트 더 높다. 여기에 운용보수와 수탁보수, 기타보수들을 합해 총 0.39%다. 한국투자e단기채 펀드의 총보수가 0.3%라는 점에 비교하면 딱 판매보수만큼의 차이만 벌어지는 셈이다.
이 같은 유진챔피언단기채 펀드의 수수료 체계에 화답한 대표적인 판매사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전통적으로도 채권형 펀드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판매사이긴 하지만 압도적인 판매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C클래스 기준으로 우리은행이 82.92% 판매비중을 나타내고 있고 그 뒤를 농협은행(12.18%), 기업은행(1.33%) 등이 잇는다.
판매사 관계자는 "판매보수가 판매직원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뜩이나 보수가 낮은 채권형 펀드에서 유진챔피언단기채가 돋보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존에 나와있는 단기채 펀드에서 유진챔피언단기채로 대세가 전환된 결정적 이유"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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