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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하반기 정기인사 앞당긴다 늦어도 7월 초 마무리 방침...인사 폭 크지 않을 듯

김선규 기자공개 2017-06-12 10:30:1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9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의 하반기 정기인사가 예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발빠른 조직 재정비를 통해 하반기 경영계획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위성호 행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예고한 만큼 인사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통상 7월 말에 해온 하반기 정기인사를 한달 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초까지는 정기인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인사를 앞당긴 배경은 한 박자 빠른 조직 재정비로 하반기 경영 전략을 빈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0프로젝트'와 디지털 사업부문의 조직개편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위성호 행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하는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인사 폭은 예전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경영전략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신한은행 특성상 큰 폭의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여기에 위 행장 또한 새 행장 취임으로 인사이동이 클 것이라는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하반기 인사를 예년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위 행장은 임원회의 등 공식석상에서 하반기 인사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그는 모든 행원들이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굳이 큰 폭의 인사이동은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 또한 디지털 사업부문으로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영업기획그룹, 경영기획그룹 등으로 나눠져 있던 써니뱅크사업본부, 디지털금융본부, 디지털전략본부 등을 묶는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룹별로 흩어져 있는 디지털 관련 사업을 한데 모아 일관된 디지털 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부문 통합작업은 본부간 중복업무를 줄이고 디지털 전략을 일원화해 위 행장이 강조한 '디지털 퍼스트'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며 "디지털 분야에서 이미 사업 전략 및 토대를 다진 만큼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직과 전략을 다잡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하반기 정기인사가 앞당겨짐에 따라 경영전략회의도 예년보다 일찍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2차례 개최되는 경영전략회의는 경영 전략 및 핵심 키워드 등을 발표하는 자리다. 첫 경영전략회의를 맞이하는 위 행장은 자신의 경영 전략과 방향성을 임직원과 공유하고 각 사업부문별 사업방향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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