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한국콜마, 회사채 시장 '화려한 데뷔' 공모액 대비 10배 청약금 유입, 등급민평에 '-50bp' 수준 유력
김시목 기자공개 2017-06-12 14:18:05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9일 1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급 한국콜마가 화려한 회사채 시장 '데뷔전'을 치렀다. AA급 이슈어(Issuer)에 견줘도 밀리지 않는 재무안정성과 절대 금리매력을 앞세워 넉넉한 투자금을 확보했다. 한국콜마는 풍부한 투자수요를 감안해 발행 물량을 최대 1000억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이날 5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를 3년 단일물로만 구성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A0' 등급 민평금리에 -20~10bp 가량을 가산해 제시했다. 전일(8일) 기준 'A0' 등급의 3년물 민평금리는 3.0% 수준이다.
수요예측 결과 48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액의 무려 10배에 달하는 청약금을 유치했다. 희망 금리밴드 하단 아래(-50bp)서 청약주문이 상당수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콜마와 주관사단은 넘치는 투자수요를 감안해 1000억 원으로의 증액발행을 검토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콜마가 회사채 시장 첫 데뷔전에서 깜짝 놀랄 만한 수요예측 성적표를 받았다"며 "동일 등급대비 견조한 재무안정성과 절대금리 매력에 기관들이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발행에 나선 한국콜마 입장에서도 금융비용 감축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는 이번 수요예측 전부터 A급 회사채의 '신성'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사전 태핑에서 나타난 기관투자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량 신용도의 상징인 AA급 회사채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재무안정성과 사업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한국콜마는 매출과 영업실적 등 대부분 영업실적 지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역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도 불구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국콜마의 영업실적 제고는 부채비율, 순차입금의존도 등 재무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71.3%로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지속한 가운데 총차입금/EBITDA 지표 역시 1배 미만에 불과했다. 2014~2016년 연평균 지표 역시 1배를 넘지 않았다.
한국콜마는 지난 2012년 한국콜마홀딩스의 화장품 사업부문과 제약 사업부문의 인적분할로 설립됐다. 이후 외형과 수익 측면에서 고루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외 변수에 취약한 화장품 부문을 제약 사업이 보완해주는 양분화한 사업구조는 실적 변동성을 크게 낮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별도 인수 증권사는 꾸리지 않았다. 한국콜마는 주관사단에 대표주관 수수료율 1bp, 인수 수수료율 19bp로 총 20bp의 수수료 대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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