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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약발 끝 8분기 연속 적자 쿠키런 이후 히트작 없어…후속작 투자 '밑 빠진 독 물 붓기'

김나영 기자공개 2017-06-13 08:27:0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 데브시스터즈가 매출이 늘어도 손실이 커지는 난관에 봉착했다. 데브시스터즈는 모바일게임 초기인 2013년 쿠키런 하나로 성공해 전형적인 '원 히트 키드'로 불렸다.

데브시스터즈는 신작을 3년간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말 후속작이 나오며 매출이 소폭 늘었다. 그러나 마케팅비와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손실폭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9일 데브시스터즈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41억 원, 영업손실 3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7억 원에 비해 51.85% 증가했으나 영업손실도 전년 28억 원에서 확대됐다. 데브시스터즈는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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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증가해도 손실폭이 함께 늘어난 것은 마케팅비와 인건비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1분기 데브시스터즈의 게임 매출은 37억 원으로 전년동기 24억 원에 비해 54.17% 증가했다. 이에 비해 광고선전비도 9억 6500만 원에서 14억 원으로 45.08% 증가했다.

인건비도 늘어났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법인의 고용 형태를 한 차례 정리했다. 차후 신작 개발에 대비한 인력을 크게 늘리며 조직을 키웠다. 그 결과 급여 항목은 줄어들고 연구개발비는 늘어 비용이 커졌다.

데브시스터즈 임직원은 지난해 60~70명선에서 현재 120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급여 항목은 전년 1분기 19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0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대신 경상연구개발비는 전년 1분기 3억 9000만 원에서 올해 1분기 8억 9000만 원으로 228% 늘었다.

이외에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도 같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인력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 또 매출 증가로 인해 앱 마켓 사업자에게 원천징수되는 지급수수료가 7억 4000만 원에서 14억 5000만 원으로 2배가량 뛰면서 영업비용을 증가시켰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신작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가 지난해 4분기에 출시됐기 때문에 전년 동기에 없던 마케팅비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라며 "매출은 신작 론칭 후 발생한 과금이 원작 쿠키런과 합쳐지면서 늘어났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는 데브시스터즈의 비용절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 출시 전에는 그나마 기대감이 있었으나 막상 흥행성적이 전작에 미치지 못하자 또 다른 후속작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모바일 캐주얼 게임의 강자인 만큼 대작보다 훨씬 적은 돈을 들여 신작을 만들어야 하는데 인건비가 늘어나효율성이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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