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유명순 수석부행장 '재기용' 여성 금융인 '롤모델'… 최전방 공격수 '기업금융그룹장' 연임
신수아 기자공개 2017-06-13 10:48:0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성 수석부행장으로 주목을 받았던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이 연임한다. 지난 2015년 선임된 유 부행장은 내년 5월 말까지 다시 한번 기업금융그룹을 책임질 예정이다.특히 씨티은행은 최근 임기가 만료된 그룹장급 임원들의 연임을 잇따라 결정했다. 전폭적인 채널 전략의 변신을 앞두고 있는 씨티은행이 지휘 그룹의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해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유명순 수석부행장을 기업금융그룹장으로 재선임했다. 유 수석부행장의 임기는 내년 5월 말까지다.
지난 1987년 씨티은행에 입행한 유 수석부행장은 이후 대기업리스크부장, 다국적기업금융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씨티은행의 기업금융그룹을 맡기 직전에는 JP모간은행의 서울지점에서 기업금융 총괄책임자를 지내기도 했다.
씨티은행은 "유명순 수석부행장이 기업금융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경험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갖추었다"며 "여성 금융인으로서 많은 여직원들의 역할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능력있는 인재의 연임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유 수석부행장은 최초 선임당시 여성 금융인으로는 드물게 은행의 최전방 공격수로 불리는 '기업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으로 평가 받았다.
씨티은행의 연 매출의 절반 이상은 기업금융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기업금융그룹은 한국을 진출하려는 해외 기업은 물론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씨티은행의 핵심 중 핵심 사업 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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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씨티은행은 최근 임기가 끝난 핵심 임원들을 모두 재선임했다. 유 수석부행장에 앞서 최고참 강정훈 부행장, 박병탁 부행장,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정원 부행장, 이창원 부행장 등이 연임됐다. 모두 내년 3월 말까지 해당 보직을 이어갈 예정이다.
씨티은행의 임원진은 행장과 수석부행장 포함한 총 8명의 부행장으로 구성돼있다. 이 가운데 4명 임원의 임기가 지난 3월 31일자로 만료를 앞두고 있던 터라 금융권은 씨티은행의 인사 태풍을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소비채널 변화를 앞두고 대내외적인 진통을 겪고 있는 씨티은행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의 신(新) 소비자금융 전략은 영업점을 통합해 대형 WM센터, 여신영업센터로 오프라인 채널을 집중시키고, 고객집중(가치)센터를 통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과정에서 노사간 갈등이 불거지고 고객 이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모든 임원들이 탁월한 능력으로 해당 보직에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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