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한국씨티은행 추월 [신탁 경영분석] SC 금전신탁 연평균 27% 성장…ETF신탁 주효
강우석 기자공개 2017-04-17 10:01:4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이 금전신탁 부문에서 한국씨티은행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신탁 등을 통해 리테일 부문을 강화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씨티은행의 금전신탁 수탁고는 2014년 이후 감소 추세다.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금전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조695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조4823억 원이었던 전년 대비 8.6% 정도 늘어난 수치다. 같은 시점 1조9625억 원의 수탁고를 기록한 씨티은행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SC제일은행의 금전신탁 수탁고는 최근 4년 간 연평균 27%씩 늘어났다. 2013년(4916억 원)과 2014년(6284억 원) 모두 40% 이상의 높은 성장속도를 거뒀다. 성장세는 작년(8.6%·2134억 원 증가)과 제작년(15%·3234억 원) 다소 둔화됐다.
업계에서는 금전신탁 수탁고가 늘어난 배경으로 SC제일은행의 리테일 부문을 꼽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박종복 행장 취임 이후 현지화 및 모바일 전략으로 소매금융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국민·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위주인 'ETF 신탁'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ETF 신탁은 고객이 특정 ETF의 매수를 요청할 경우 영업점 직원 및 프라이빗뱅커(PB)가 곧바로 매수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SC제일은행의 ETF 신탁규모는 14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 두 곳의 외국계 은행사는 자산관리 부문에 역점을 두고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SC은행은 고객 차원에서 효과적인 자산배분이 가능한 ETF의 활용빈도를 높여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의 금전신탁 규모가 씨티은행을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씨티은행의 수탁고는 지난해 1조9625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3조5000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 추세다. 2015년에는 전년 대비 24% 줄어들었으며, 지난해의 감소분은 26%였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금전신탁보다는 재산신탁 부문의 수탁고를 키우는데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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