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셀렉타 지분 10% 남긴 사연은 대주주 코르페카·경영진 지분 2년 잔존, 영업망 등 인수인계
윤동희 기자공개 2017-06-21 06:40: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브라질 농축대두단백(Soy Protein Concentrates·SPC)회사 세멘테스 셀렉타 경영권 지분 90%를 인수했다. 남은 10%는 기존 대주주와 경영진 지분으로 현지 영업망 등 인수인계가 끝나는 시점인 2년 뒤 매입할 계획이다.CJ제일제당은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동시에 브라질 세멘테스 셀렉타 인수 사실을 공시했다. 지분 90%를 사오는 내용으로 거래 규모는 3600억 원이다.
스틱이 무한책임사원(GP)을 맡고 있는 스틱 씨제이 글로벌투자파트너쉽 사모투자펀드를 활용해 CJ제일제당이 2100억 원, 펀드에서 1500억 원 가량을 출자한다. 금융자문사는 선임하지 않고 딜로이트안진이 회계 실사를 맡았다.
기존 셀렉타의 지분 구성은 칠레 수산업체 코르페카(Corpesca)가 70%, 경영진이 30%를 보유한 구조였다. 코르페카는 2013년 600만 달러에 워크아웃 중이었던 셀렉타 지분 60%를 인수했다. 코르페카는 2년 뒤 10%를 추가로 인수하며 70%를 가지게 됐다.
코르페가가 인수한 가격을 따지면 CJ제일제당이 책정한 셀렉타 주당 가격이 3.6배 높다. 2013년 당시 코르페카가 재무건전성이 좋지 못했던 셀렉타의 부채도 함께 떠안았던 점을 감안하면 고가 매입이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 지분을 90%만 인수하고 10%는 남겨뒀다. 남미 지역에서 SPC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본 적 없는 만큼 현지 공장 운영이나 영업망 구축 등 기존에 회사를 운영했던 대주주와 경영진에게 인수인계를 받기 위함이다. CJ제일제당은 주주간 계약이 그대로 이행될 경우 2년 후 협의한 가격으로 나머지 10%도 인수해 셀렉타를 100%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셀렉타는 남미 기반 회사로 CJ제일제당이 바로 넘어가 운영을 하다보면 여러 애로사항에 부딪힐 수 있다"며 "기존 경영진과 코르페가 지분을 남겨놔 현장 영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인수인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SPC는 연어 등 물고기 양식이나, 가축 사육 시 단백질 보충을 위해 사료에 섞여 먹이는 보충제다. 최근 기상이온로 물고기 수확이 줄면서 SPC가 대체제로 부상했다. 브라질은 대두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로 셀렉타는 이중에서도 SPC를 생산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셀렉타의 지난해 매출은 4000억 원, 영업이익은 550억 원이다. 37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고 주원료인 대두 주산지에 위치해 물류 경쟁력도 갖췄다. 전세계 식물성 고단백 소재 사료 시장은 1조6000억원대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베트남에 발효대두박 공장을 건설하는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셀렉타 인수 후에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효소기술을 활용한 생체이용률 개선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발효대두박 생산기지인 국내와 베트남과 함께 2020년 글로벌 식물성 고단백 소재시장에서 매출 80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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