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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반토막' 국도화학, 돌파구는 '신시장' 인도법인 1000만달러 출자, 현지 공략 강화

이명관 기자공개 2017-06-15 08:20:47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도화학이 인도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수익성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시장 개척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국도화학은 최근 인도 현지법인에 대한 출자를 단행키로 결정했다. 출자금 규모는 1000만 달러(약 110억 원) 수준이다. 인도 현지법인에 대한 국도화학의 투자는 인도 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도화학은 주력 제품인 에폭시 수지 사업 기반 확대를 위해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도화학의 주력 제품은 에폭시 수지이다. 에폭시 수지는 건축용 접착제, 플라스틱 보강제, 반도체 봉지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화학 제품이다.

이를 위해 작년엔 하반기 인도투자추진 본부를 설립했다. 인도투자추진 본부는 경영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이상욱 상무가 이끌고 있다. 올 1분에는 인도투자추진 본부 인력을 별도로 뽑기도 했다.

국도화학의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는 최근 지속된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에폭시 시장이 수급 불균형 문제로 몸살을 앓으면서 국도화학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국도화학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에폭시 수지 시장에서 상당 수준의 기술력과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에폭시수지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80%를 상회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가 편중되어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혀왔다. 에폭시 수지 마진율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단점은 지난해와 올 1분기에 노출됐다. 국도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526억 원, 영업이익 369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대비 매출은 5.9% 줄었고, 영업이익은 52.6% 감소했다. 수익성이 대폭 감소하면서 순이익도 반토막 났다. 올해 들어서도 국도화학의 부진은 이어졌다.

국도화학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2435억 원의 매출과 5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4.3% 감소했다. 에폭시 수지의 마진율이 하락하면서 덩달아 국도화학의 영업이익률도 낮아졌다. 2016년 1분기 6.9%였던 영업이익률이 올 1분기 2.4%대로 떨어졌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에폭시 수지 마진율을 의미하는 에폭시 스프레드는 2015년 톤당 1200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톤당 900달러대로 좁아졌다. 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이 모두 하락했으나, 판매가 하락폭이 더 컸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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