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15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데스자산운용이 베트남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내놓는다. 최근 베트남IPO펀드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고배당주 투자 전략을 활용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데스자산운용은 이번달 '피데스 베트남 고배당롱텀밸류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할 예정이다. 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이 펀드는 배당 매력도가 높은 베트남 주식에 투자하고, 향후 고평가되거나 배당 매력이 하락하면 주식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피데스자산운용은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종목을 선별해 배당 수익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일부 자산은 베트남 IPO와 상장 기업 공모주 청약에 활용할 계획이다.
피데스자산운용이 베트남 고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이는 것은 베트남 주식시장 배당 성향이 주요국 중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주식시장 배당 성향(배당금/순이익)은 60% 안팎이다. 이는 배당 성향이 20%인 한국은 물론 미국, 독일 등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베트남은 정부가 국영기업 배당을 받아 예산을 편성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주식시장 배당 성향이 높은 편이라는 게 피데스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최근 베트남 정부의 부채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라 국영기업 배당 정책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피데스자산운용은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을 적극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밸류에이션이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5.9배를 기록한 베트남 주식시장은 주요 신흥국 중 밸류에이션 낮은 축에 속해 저평가된 종목이 다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피데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고배당주 위주 포트폴리오를 꾸리면 배당 수익만으로도 국채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누적된 리서치, 종목 발굴 경험을 활용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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